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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문재인 벌써 '황제의전'?…경찰 앞세워 중앙선 침범


입력 2017.05.05 06:00 수정 2017.10.19 17:42        전형민 기자

10m 앞 유턴지점 두고 왕복 8차선 대로 가로질러

언론인터뷰에서는 '집권시 교통통제 최소화' 약속

지난 1일 오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탑승한 차량과 수행원, 경호팀 차량 등 6대의 차량이 서울 여의도 캠프를 빠져나와 국회 앞 왕복 8차선 대로를 통제한 채 중앙선을 넘어 달리고 있다. ⓒ데일리안

지난 1일 오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탑승한 차량과 수행원, 경호팀 차량 등 6대의 차량이 서울 여의도 캠프를 빠져나와 국회 앞 왕복 8차선 대로를 통제한 채 중앙선을 넘어 달리고 있다. ⓒ데일리안

10m 앞 유턴표시 두고…왕복 8차선 대로 가로질러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 후보자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무분별한 교통 통제로 시민들의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 1일 오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탑승한 차량과 수행원, 경호팀 차량 등 6대가 서울 여의도 캠프를 빠져나와 국회 앞 왕복 8차선 대로를 통제한 채 중앙선을 넘어 달렸다.

관할 영등포경찰서 소속 교통경찰의 도로 통제와 수신호가 함께였고, 진행 방향 도로의 유턴 지점은 문 후보측 차량들이 중앙선을 침범한 장소로부터 불과 10여m 떨어져 있었다.

6대 중 후발 차량은 앞선 차량을 뒤쫓기 위해 경적을 울리면서 달리기도 했고, 문 후보의 이동을 위해 교통경찰에 의해 통제된 왕복 8차선 대로에는 정상통행 중이던 차량들이 영문도 모른 채 멈춰서서 대기해야 했다.

대선 후보들 차량의 과속운행과 이를 위한 교통통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이미 지난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 캠프 관계자가 유세일정 중 과속운행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이와 관련한 갑론을박이 벌어진 바 있다.

무엇보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 최근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언급하면서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옮겼을 때 경호문제와 이동시 교통 혼잡 문제'에 대한 답변으로 '집권시 교통통제의 최소화'를 언급한 바 있어 더욱 논란이 된다.

문 후보는 지난달 27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출·퇴근할 때 신호만 제대로 조작하면 교통의 흐름을 전혀 가로막지 않고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다. 반대 차선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주행을 허용하며 이동할 수 있다"며 교통통제의 최소화를 역설했다. 하지만 정작 후보 신분인 현재, 편의를 위해 교통을 통제하고 있는 데 대해선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관할 경찰서인 영등포경찰서 담당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번 교통통제에 대해 "대선 기간 서울청의 요청으로 대선후보 이동시 긴급한 상황일 때에 한 해 통제한다"고 해명했다. '어떠한 긴급상황이고, 왜, 누구의 요청으로 통제했느냐'는 질문에는 "무전으로 위에서 업무 지시를 하는데 무전내용을 다 기록으로 남기진 않는다. 모르겠다"고 답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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