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본격적인 봄날씨 속에 가족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한 시즌 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에서도 가장 많은 관중이 몰리는 때다. 특히 어린이날 매치업은 개막전과 더불어 프로야구 최고의 흥행카드로 꼽힌다. 올해는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LG전 외에 넥센-SK(고척), 한화-kt(대전), 롯데-KIA(사직), NC-삼성(마산)까지 전국 5개 구장에서 5월의 첫 주말 그라운드를 달군다.

빅매치는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간 승부다. 두 팀간 어린이날 맞대결은 1998년 이후 전통의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평소에도 순위를 떠나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라이벌인 두 팀은 어린이날 최절정의 열기를 내뿜는다. 2008년 이후로 매진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들도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어린이날 대결에서는 두산이 12승8패로 앞선다. LG는 지난해 연장 10회 승부 끝에 이겨 어린이날 대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어린이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어린이날 추억을 선물하기에도 야구장보다 좋은 곳도 없다. 두산의 홈으로 열리는 잠실경기에서는 경기에 앞서 ‘미션릴레이 달리기’, ‘단체 줄다리기’ 등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다양한 게임이 열린다. 7일에는 김재환, 민병헌의 팬사인회가 열리고, 선수단 편의시설을 둘러볼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된다.

‘공룡’이 마스코트인 NC는 어린이에게 인기가 많은 공룡 합체 로보트 애니메이션 ‘다이노코어’와 함께 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주인공 캐릭터와의 기념 촬영과 관중에게 선착순으로 다이노코어 증강현실 스케치북, 다이노코어 뱃지 등을 선물한다. 경기 전·후에는 전광판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보여준다. 원정팀인 삼성도 라이온즈파크에서 전광판을 통해 원정 응원전을 펼친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라온샌드존’을 개방하고, 그라운드에서 캐치볼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행사로 어린이팬들을 맞는다. 입장료는 무료다.

롯데-KIA전이 열리는 사직에서는 롯데가 그룹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3층 중앙 게이트에서 어린이 관중을 대상으로 아동 도서 5000권을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중앙광장에서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낙타과의 포유류 초식동물인 알파카 체험 공간이 마련되고,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트램플린을 설치해 주말 3연전 동안 운영한다. 그라운드에서는 T볼 배팅존에서 어린이 홈런왕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넥센은 어린이들의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와 손잡고 ‘나만의 배지 만들기’, ‘어린이 아나운서 선발 대회’ 등을 준비했다. ‘영웅 프리티셔츠’를 선착순 6000명에게 나눠주고, 선발 출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경기 종료 후 외야 그라운드 캐치볼도 할 수 있다.

한화는 경기 전 솜사탕과 아이스크림을 무료 제공한다. 또 추첨을 통해 5가족을 선발, 경기 시작에 앞서 선수단과 하이파이브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야구장을 찾기에 앞서 각 구단 홈페이지를 미리 확인하면 즐길거리를 최대한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