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재즈페스티벌
서울재즈페스티벌
‘재즈부터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인디까지….’

다채로운 음악 페스티벌이 이달부터 6월까지 서울 공연계를 수놓는다. 7~8월 록페스티벌이 본격 시작되기 전 분위기를 달구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펼쳐지는 무대다. 서울재즈페스티벌, 울트라뮤직페스티벌코리아 등 오랜 전통을 가진 대형 페스티벌들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더욱이 국내외 유명 뮤지션이 ‘총출동’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팬심(心)을 한껏 설레게 한다.
재즈부터 EDM·인디음악까지…'취향저격' 페스티벌이 몰려온다
◆“자미로콰이가 온다”…들뜬 재즈팬들

올해로 11회를 맞은 국내 최대 재즈 공연 ‘서울재즈페스티벌’의 양일권 티켓은 이미 매진됐다. 오는 27~2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이 축제를 이틀 내내 즐기려는 팬들 때문이다. 일일 판매권 중에선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프리세일(pre-sale)’ 티켓이 동났다.

반응이 이처럼 뜨거운 것은 ‘애시드 재즈(Acid Jazz·재즈에 디스코, 펑크 등이 결합된 음악)의 대명사’로 불리는 영국 밴드 자미로콰이가 무대에 오르기 때문. 4년 만에 내한하는 자미로콰이는 ‘Seven Days In Sunny June’ ‘Virtual Insanity’ 등 수많은 명곡으로 유명하다. 지난달엔 7년이란 오랜 공백을 깨고 여덟 번째 정규 앨범 ‘Automaton’을 발표했다.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자미로콰이의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돼 흥분된다”는 반응이다.

영국 일렉트로닉 듀오인 혼네도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는다. 그들이 부른 ‘Warm on a cold night’는 올해 침대업체 ‘시몬스’의 광고 음악으로 사용되면서 국내 대중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존하는 최고의 재즈 디바’로 꼽히는 다이안 리브스도 나온다. 2015년을 포함해 그래미상을 5회 수상한 리브스는 소프라노에서 알토까지 다양한 음역대를 오가는 가수로 유명하다.

재즈뿐만 아니라 국내 다양한 장르의 음악도 즐길 수 있다. 이번 공연엔 에픽하이, 넬, 지코, 비와이, 존박 등도 참여한다. 서울재즈페스티벌 관계자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재즈 음악을 선보이고 최신 트렌드를 이끄는 장르별 음악까지 즐길 수 있도록 풍성하게 꾸몄다”고 설명했다.
울트라유직페스티벌코리아
울트라유직페스티벌코리아
◆EDM 페스티벌도 북적

최근 2~3년간 국내 EDM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EDM 페스티벌을 찾는 사람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EDM 페스티벌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 코리아’엔 15만명이 넘는 관객이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UMF코리아 관계자는 “2~3년 전만 해도 10만명 수준이었는데 올해엔 15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달 10~1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시작해 세계 23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 공연은 마이애미 다음으로 큰 규모다. 올해엔 EDM 강국 스웨덴 출신인 천재 DJ 알레소를 비롯해 하드웰, 카슈미르, 대쉬 베를린 등이 대거 내한한다.

인디 페스티벌도 풍성하다. 오는 13~1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엔 어반자카파, 정준일, 데이브레이크, 옥상달빛 등 국내 유명 인디 음악가들이 총출동한다.

이어 20~21일 열리는 ‘그린플러그드 서울’에도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부터 국카스텐, 볼빨간사춘기, 장기하와얼굴들 등 이름 있는 인디 음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