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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다큐 마이웨이' 성현아, '성매매 혐의 후 6년 만에 전한 담담한 고백'(종합)

(서울=뉴스1) 이현주 기자 | 2017-05-04 22:38 송고 | 2017-05-05 01:13 최종수정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News1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News1
배우 성현아가 성매매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의 심정을 밝혔다.

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성현아가 출연해 성매매 혐의 관련 심경을 고백했다.
이날 성현아는 성매매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최초로 방송에 출연했다. 성현아는 "과거에 우울증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공황장애였던 것 같다"며 "숨 쉬기가 힘들어서 매일 밤 응급실로 실려갔다"며 "TV에 나오는 만화영화가 너무 무섭고 나를 공격할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성현아는 결혼 2년 만에 파경 했고, 2013년 12월에 성매매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당시 성현아는 실명 공개 없이 벌금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일이였지만, 억울함을 호소하며 재판을 신청했다.

성현아는 "금방 끝날 일이라 생각했다. 어느 순간 짜여 있는 판 위에서 자석에 끌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이렇게 오래 걸릴 거라 생각 안했다. 마음으로는 일상생활을 하고 행복을 찾으려고 했다. 다닐 곳이 없어서 온 동네 마트를 다니다가 혼자 있는 시간이 오면 욕실에서 (자살 생각에) 벽을 만져보건거나 샤워기를 당겨보기도 했다"며 담담히 그 때 당시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성현아는 돌아가신 엄마와 요절한 여동생의 묘소를 찾았다. 성현아는 "어린 시절에 엄마가 돌아가셨다. 엄마가 돌아가시고부터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것 같다. 여동생도 사고사를 당했는데, 아마 엄마가 보고 싶어서 일찍 간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성현아는 묘소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가수 문주란을 찾았다. 성현아와 비슷한 삶을 겪었던 문주란은 "현아 씨 사건을 보고 참 가슴이 아팠다. 같은 연예인 동료로써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왜나하면 참 억울한 소리도 많고, 많이 다치기도 한다. 믿어주지도 않고, 한 번 딱 스캔들이 터지면 그걸로 끝이다"며 "스스로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한다. 약해지면 사고가 난다. 과거는 과거고, 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낫게 되는 법"이라며 성현아를 위로하기도 했다.

성현아는 가수 문주란 뿐만 아니라 위일청·방서영 부부와 배우 이진아에게도 고마움을 표하며, "내가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아들과 내 옆 자리를 지켜준 지인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6년만에 첫 복귀작인 연극 '사랑에 스치다'에 출연하고 있는 성현아는 "(감독님이) 제일 처음에 저한테 아무런 사심도 없었고, 아무런 편견도 없이 나를 받아주셨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성현아는 연극뿐만 아니라 드라마 복귀도 준비하면서 과거에 받았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성현아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지난 2013년에 약식 기소됐다. 당시 성현아는 "불명예스럽게 벌금형으로 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실명까지 공개하고, 2014년에 정식 재판을 신청해 2년 6개월간 법정을 오갔고, 기나긴 싸움 끝에 지난해 6월 무죄 확정판결이 나 혐의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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