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KIA 오늘부터 사직대첩
KBO 대표 ‘거포’ 자존심 경쟁
황금 연휴 최고 흥행카드 관심
어린이날에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5일 사직구장에서는 롯데와 KIA가 올시즌 처음으로 마주한다. 두 팀의 맞대결은 어린이날 최고 흥행 카드로 꼽힌다. 롯데 관계자는 “티켓이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다”며 “어린이날 당일 매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롯데와 KIA 타선의 중심을 맡고 있는 이대호와 최형우가 맞대결을 벌인다.
2011시즌을 마치고 해외 무대로 떠나 일본, 미국 등을 거친 이대호는 4년 150억원이라는 거액의 조건에 친정팀 롯데로 돌아왔다. 해외 무대로 떠나기 전 이대호는 2006·2010·2011년에 타격 1위, 2006·2010년에 홈런·타점 1위에 올랐다. 2010년에는 도루를 제외한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KBO리그 최초로 타격 7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 해에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올해도 성공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대호는 4월 한 달 동안 26경기에서 타율 4할2푼4리(92타수 39안타), 출루율 5할1푼8리를 기록했다. 안타와 타율, 출루율 1위다.
최형우 역시 이대호와 맞먹는 몸값의 타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4년 100억원에 도장을 찍고 KIA로 이적했다. 2011년 이대호가 3관왕에 올랐을 때 최형우는 그 해 홈런과 타점, 장타율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3할7푼6리, 타점 144개, 안타 195개로 타격 3개 부문을 석권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최형우도 개막 후 한 달 동안 26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6푼7리(90타수 33안타) 5홈런 21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잠실에서는 LG와 두산이 ‘잠실 더비’를 치르고 고척에서는 SK와 넥센이 맞붙는다. 대전에서는 kt와 한화가 만나고 마산에서는 NC와 삼성이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