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인증샷은 기본 로또응모도 인기…사전투표 열기 온라인도 후끈



투표 인증샷 열풍이 불고 있다.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향한 열기가 온라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것.

사상 첫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인증샷이 끊이지 않고 올라왔다. 연예인들의 투표 인증샷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선거법 개정으로 특정 기호를 연상시키는 인증샷이 허용되면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거나 V자, 오케이 사인, 모두 펼친 손가락 등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자신이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지 드러내는 인증샷이 계속해서 게시됐다.

하지만 여전히 손등이나 손바닥에 투표도장을 찍거나, 투표소 앞에서 찍은 인증샷이 더 많은 편이었다. 선거법에 저촉될까 불안하다거나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를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투표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으로 성금 500만원을 주는 `국민투표로또`에 참여한 사람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6만명에 육박했다.

커피숍에서는 할인쿠폰이나 더치커피 원액과 쿠키 등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에코백을 제공하겠다는 글을 올리며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한 치과에서는 무료로 스케일링해준다고도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부 총학생회는 대학생 사전투표를 독려하겠다며 `대학생 투표 대항전`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투표 인증 사진을 찍어서 대학 이름과 함께 페이스북에 인증샷을 올리는 방식이며, 이날 오후 6시 기준 200여명이 참가했다.

사전투표율 현황을 실시간으로 올리거나 지역별 사전투표소 장소와 투표용지를 접는 올바른 방법 등을 안내하는 정보성 글들도 잇달았다.

앞서 치러진 재외국민투표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인증샷을 다시 올리기도 했다. 이라크에 살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방탄차량을 타고 투표소까지 가는 모습을 찍어 올려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