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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재인, 타임지 아시아판 표지 장식

김기철 기자
입력 : 
2017-05-04 17:36:07
수정 : 
2017-05-04 17: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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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표지 인물로 선정됐다. 문 후보 측은 4일 "이번주 타임지 표지 모델이 됐다"며 표지 사진(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표지에는 단호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문재인 후보의 사진과 함께 'The negotiator(협상가)'라는 제목이 적혀 있다. 또 '문재인은 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한국의 리더를 목표로 하고 있다(Moon Jae-in aims to be the South Korean leader who can deal with Kim Jong Un)'는 내용이 부제로 달려 있다. 타임지가 'deal with'라는 동사를 쓴 이유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deal with'는 단순히 '협상하다'는 의미보다는 '다루다'는 뜻이 더 강해 문재인 후보가 대북 협상에 있어서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 후보 측 선대위 관계자는 "기사는 타임지 기자가 지난 4월 중순 한국에 와서 며칠 동안 취재한 내용을 타임지의 스타일로 소화해낸 것이며 기존 인터뷰 내용이 녹아들어간 프로필성 기사"라고 말했다.

이번 문 후보에 관한 표지 기사는 타임지 아시아판이며, 국제판 확대 여부는 대륙별 편집자 회의를 거쳐서 결정될 예정이다. 타임지가 문 후보를 표지 인물로 선정했다는 것은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2012년 대선 직전에도 당시 유력 후보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타임지 온라인판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타임지가 당시 표지 제목을 'The Strongman's Daughter'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국내에선 이를 '실력자의 딸'이냐, '독재자의 딸'이냐 하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타임지는 'The Dictator's Daughter(독재자의 딸)'로 바꿔 달았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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