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차승연 "한국 여배우, 한정적 역할 아쉬워..실제 성격? 웃기고 재밌는 사람"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2017. 5. 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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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립(而立)은 나이 ‘서른’을 달리 이르는 표현으로, 인생의 뜻을 분명히 세우는 것을 뜻한다. 배우 차승연은 누구보다 충실한 서른 살을 보냈다.

홍익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학과를 전공한 차승연은 졸업 후 디자인 회사에서 약 4년간 직장생활을 하던 도중 사표를 냈다. 반복업무에 대한 지루함도 있었지만, 배우를 희망했던 어린 시절의 못다 이룬 꿈에 대한 미련이 컸다.

차승연은 “회사를 다니는데 뭔가 재미가 없더라”며 “‘이 길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더 이상 늦어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퇴사를 하고 그 길로 연기학원을 등록했다”고 말했다.

차승연이 배우생활 9년차를 맞았다. /소속사 제공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연기를 배워온 여느 배우들과 달리 서른을 넘겨 배우생활을 시작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 서른 살에 연기를 시작한 이후 약 5년 동안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었다던 차승연은 초보 배우시절, 대사 한 줄 읊는데 무려 17번의 NG를 낸 적도 있다고.

차승연은 또 카메라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집 안에 캠코더를 설치해 수백 번 수천 번 연습을 반복하기도 했다. 차승연은 “한번은 대사 하나를 연습하는데 대여섯 시간이 흘렀더라. 정말 무수히 반복해가며 연습했다”고 말했다.

배우 차승연. /소속사 제공

연기 활동을 하면서 만나봤던 사람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사람으로는 배우 고두심을 꼽았다. 차승연은 “선배님의 연기하는 모습은 감탄 그 자체”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차승연은 롤모델로 작품마다 누군지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변신을 선보이는 틸다 스윈튼을 꼽았다. 그러면서 차승연은 우리나라 여자배우들에게 한정적인 역할만 주어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배우 차승연. /소속사 제공

특히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은 소망을 강하게 내비쳤다. 차승연은 “귀신이나 외계인, 로봇 등 사람 같지 않은 역할도 맡아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 도도하고 시크한 인상과 달리 실제로는 웃기고 재미있는 사람이라 밝히며 코믹한 연기에도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최근 종영한 <김과장>에서 ‘장위치’ 역할로 열연한 차승연은 “<김과장> 이후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다”며 “초반에는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기분 좋은 게 사실”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배우 9년차인 지금까지 얻은 것 중 가장 큰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주저 없이 “행복”이라 답했다.

차승연이 배우생활 9년차를 맞았다. /소속사 제공
차승연이 배우생활 9년차를 맞았다. /소속사 제공
차승연이 배우생활 9년차를 맞았다. /소속사 제공
차승연이 배우생활 9년차를 맞았다. /소속사 제공
차승연이 배우생활 9년차를 맞았다. /소속사 제공
차승연이 배우생활 9년차를 맞았다. /소속사 제공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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