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권양숙 여사 친척 특혜채용 의혹은 착오" 사과

차현아 기자 입력 2017. 5. 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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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 고용정보원에 특혜채용됐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권양숙 여사의 친척" 부분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돼 이를 정정한다고 밝혔다.

이용주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양숙 여사와 권 모 과장'의 친척관계가 있는지에 대하여 추가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애초에 저희가 파악한 것과 일부 다른 사실이 확인되어 이를 정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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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여사에게 사과드린다” 입장 발표…성급히 발표한 이유 묻자 “당사자가 자료내지 않아서” 모호한 답변 논란

[미디어오늘 차현아 기자]

국민의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 고용정보원에 특혜채용됐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권양숙 여사의 친척” 부분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돼 이를 정정한다고 밝혔다. 권양숙 여사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양숙 여사와 권 모 과장’의 친척관계가 있는지에 대하여 추가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애초에 저희가 파악한 것과 일부 다른 사실이 확인되어 이를 정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국민의당 측은 한국고용정보원 권재철 전 원장 재임 시절 인사청탁으로 채용자를 내정한 후 요식행위로 채용절차가 진행했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복수의 제보자로부터 당시 권재철 원장이 평소에 사적인 얘기를 하면서 권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권 모씨가 권 여사가 보낸 사람이다. 영부인의 친척”이라고 말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고용정보원에 특혜채용 의혹 관련 자료제출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고용정보원은 일체 자료제출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국민의당은 이후 자체적으로 확인 가능한 자료들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결과적으로 일부 사실관계가 제대로 확인되지 못한 채 발표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 지난해 12월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현장 청문회에 참석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불출석한 안종범, 정호성 증인과의 면담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이 단장은 “향후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권양숙 여사께는 이후 직접 찾아 뵙고 다시 정중히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단장은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 아니라고 확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권양숙 여사와 특혜채용됐다고 지목한 권 아무개 과장와의 관련성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특혜채용 의혹 역시 “제 판단은 그렇다”며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단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양숙 여사의 가까운 친척도 9촌이 아니라는 말이냐는 질문에 “아직도 고용정보원에서 인적자료를 공개하고 있지 않아서 친척이 아니라고 확답할 것은 아니지만 애초에 예상했던 친척은 아니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두 사람 사이가 전혀 무관한 건 아니지만 애초 예상했던 관계는 아니었다는 취지다.

이 단장은 “친인척 관계인지의 여부는 추후라도 고용정보원의 권 모 과장이 개인정보를 제공하면 되는데 지금까지 안되는 것”이라며 “그 당시에도 제보가 들어와서 제출을 요청했으나 일체 응하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히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친척관계라고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는 “(권 아무개 과장 측이 당시) 자료를 안 냈었고 지금도 안 내고 있다”며 다소 모호하게 해명했다. 확인되지 않았는데 사과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확인되지 않은 부분과 밝혀지지 않은 부분만 사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아들 문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권재철 전 한국고용정보원장의 재임 기간에 문씨와 유사한 특혜채용 사례가 10여건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그 중 한 명이 권양숙 여사의 친척인 권 아무개 과장이라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권 아무개 과장과 노무현재단 측은 즉각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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