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반전드라마 쓸수 있을까..비관론·낙관론 둘다 나오는데

곽선미 기자 2017. 5. 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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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장미대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드라마틱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후보가 본선에서 2위는 고사하고 3위로 주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는 중이다.

안 후보가 막판 승부수로 던진 '개혁공동정부' 카드도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해 하락세가 더 굳어지는 듯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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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정부 카드 위력 없어..지지율 추가하락 전망
부동층 15~20%..막판 역전 가능성 제기 주장도
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한옥마을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집중유세에서 선거운동원들이 대형 인형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5·9 장미대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드라마틱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부정적인 전망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지지율 지표상 간신히 2위에 턱걸이하고 있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3위 주자였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동률을 기록하거나 뒤처진 조사까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후보가 본선에서 2위는 고사하고 3위로 주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는 중이다.

안 후보가 막판 승부수로 던진 '개혁공동정부' 카드도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해 하락세가 더 굳어지는 듯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서다.

안 후보는 지난달 27일 제3지대에 머물러 있는 김종인 전 대표와 단독 회동을 갖고 개혁공동정부 구상에 뜻을 모았다. 통합과 협치를 방향성으로 제시하며 표 확장을 노린 계산된 행보다. 더욱이 김 전 대표와 손을 잡으면서 반문(反문재인)연대의 불씨를 되살리고자 노력했다.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를 내세워 홍준표-유승민(바른정당) 후보와 3자 단일화 및 연대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그러나 안 후보 자신이 먼저 인위적인 연대에 선을 그으면서 연대설은 일찍이 물 건너갔다. 또 홍 후보를 연대 대상에 포함할지 여부를 두고 안 후보와 김 전 대표(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장)가 엇박자를 내는 듯한 모습을 비치기도 했다. 김 전 대표가 물밑에서 연대 모색과 외연 확장을 위해 다수 인사와 연쇄회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치전문가들은 안 후보가 좀처럼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구도로 흐르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더욱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대선' 기간에 돌입한 상태여서 충격파로 여겨질 카드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구도 변화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대선이 막바지로 흐르니 보수, 진보 양진영에서 표를 빨아들이는 듯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위기의 돌파구로 제시한 개혁공동정부 구상이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지지율 반등 관측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보수·중도 표심이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 전망했던 때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양강구도를 구축하던 때"라며 "문 후보를 위협할 수준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보수가 지지를 보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안 후보가 범보수 주자들과 연대 등 판세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깜짝 카드'를 마지막에 제시한다면 상황 변화는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20%가량 있어 안 후보가 포기하기 이르다는 견해도 나온다.

실제 서울경제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에 따르면 지금 지지하는 후보를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이는 78.1%였고 19.7%는 다른 후보로 바꿀 수도 있다고 응답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후보 측 김영환 미디어본부장도 3일 브리핑에서 "현재 여론조사는 믿기 어려운 구조다"며 "15% 정도의 표가 묻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연대 등에 선을 그은 상태에서) 본인이 반전 계기를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도 "아직 부동층이 20%나 있어 막판에 움직일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진보 표심은 문 후보나 심상정 정의당 후보로 결정했지만 보수표심은 아직도 유동적인 게 많다"며 "이 표들이 종착지를 어디로 정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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