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 10%±α 숨은 표, 3인의 다른 셈법

정효식.박성훈 2017. 5. 4.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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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지지율 40% 안팎 선두
"다자 구도서 영향력 미미"
안·홍, 오차범위 내 2위 접전
"막판 뒤집기로 1위 가능"
전문가 "판세 뒤집기 어려워"
"단일화 땐 변화 가능" 의견도
불기 2561년 석가탄신일인 3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오른쪽부터)가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김상선 기자]
‘깜깜이 대선’이 시작됐다. 3일 0시부터 9일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8시까지 선거법에 따라 이 기간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가 금지된다.

3일까지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의 공통점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1위 공고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하락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상승이다.

중앙일보는 깜깜이 선거기간 7일 중 남은 변수를 지지율 1~3위 후보 측의 전략책임자와 여론조사 전문가 3인에게 물어봤다. 공통적으로 ‘숨은 표’의 향배란 답이 나왔다. 2~3위 대결이 치열한 안·홍 후보 측은 서로 “우리에게 숨은 표가 10% 이상 있다”며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철우 한국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보수우파들이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며 “여론조사에선 안 잡히는 우파들의 표는 결국 2번으로 쏠려서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식 국민의당 전략본부장은 “바른정당 의원 탈당 사태에 대한 역풍이 거셀 것”이라며 “1·2번의 극단적 대결과 보복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는 표심이 결국 (안 후보가 선두로 가는) ‘골든크로스’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병두 민주당 특보단장은 “선거 구도가 ‘문재인 대 반문재인’의 흐름에서 ‘문재인 대 각자 지지하는 후보’로 흐름이 바뀌면서 숨은 표가 있더라도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샤이 보수’ 등 숨은 표의 선택에 따라 지지율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현재 숨은 보수로 볼 수 있는 유권자는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현재는 지지 후보가 없는 대략 10% 안팎”이라고 봤다. 이병일 엠브레인 상무도 “‘샤이 보수’와 같은 숨은 표가 존재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찬복 칸타퍼블릭 이사는 “깜깜이 기간 동안 20~25%의 숨은 표를 포함한 부동층이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숨은 표의 영향력에 대해선 견해가 엇갈렸다. 배 본부장은 “숨은 표가 한 후보에게 쏠린다고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거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상무도 “마지막 여론조사까지 진보-보수층이 각각 문 후보와 홍 후보로 결집하는 양상이 두드러져 숨은 표가 있더라도 당선자를 바꿀 정도의 영향력을 갖진 못할 것”이라고 했다.

오늘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전국 3507곳서 가능

이찬복 이사는 “대형 네거티브 악재가 터지거나 후보 단일화처럼 구도 변화가 생길 경우에는 판세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정까지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선 문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안·홍 후보가 접전을 벌였다. 서울신문·YTN-엠브레인이 지난 2일 유권자 205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오차범위 ±2.2%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40.6%, 홍 후보는 19.6%를 얻었다. 반면 안 후보는 17.8%를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7.2%,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4.2%였다. 반면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의 1~2일 조사는 문 후보(40.2%), 안 후보(19.9%), 홍 후보(17.7%) 순이었다.

◆사전투표, 신분증 있으면 가능=대선 사상 첫 사전투표가 4일 시작된다. 5일까지 이틀간 전국 3507개 투표소에서 실시되는 사전투표는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선관위는 6일 지역별 투표율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대선부터는 투표 후 자신이 지지한 후보를 표시하는 인증샷이 가능하다.

정효식·박성훈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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