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 당선되면 5년 내내 국민 분열…홍위병 세상 될 것”

입력 2017.05.03 (22:43) 수정 2017.05.0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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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일(오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5년 내내 국민을 반으로 나눠서 하는 그것(극한대결)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북 남원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국민의당 관련 기사에 부정적 댓글이 많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안 후보는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타깃이 일반인이 아닌 언론인 것 같다. 참 부지런하다"며 "나중에 완장 차고 홍위병이 될 것이다. (문 후보가 당선되면) 5년 동안 홍위병이 날뛰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축 중에 한 축이 무너졌기 때문에 이번이 악순환을 끊을 계기인데, 옛날로 돌아가면 5년 내내 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후보는 김종인 공동정부준비위원장과의 과거 '적대적 관계'였던 데 대해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 아닌가. 당 대표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한 것 아니냐"라며 "자기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은 사실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차기 정부 구성 작업에 대해선 "의논된 것이 없다.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그런 것을 취합해서 조각해야 할 것"이라면서 "문재인 캠프도 있고 유승민 캠프도 있고 심상정 캠프에도 있다. 진짜 그 분야 전문가들이 다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의 집단탈당에 대해선 "친박(친박근혜)이 다시 기세등등하게 됐다. 골라서 받겠다는 태도로 나오니까"라면서 "완전히 시대·역사의 역행"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투표용지 1번과 3번에 인공기를 합성한 투표용지 이미지를 인터넷에 올린 것에 대해 "인류 선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안 후보는 딸 설희 씨에 대해선 "스탠퍼드를 간 다음에는 학비, 생활비를 다 학교에서 받았다"며 "그런데 그 돈을 갖고 어떻게 학비를 낼 수 있느냐고 하는 것은 참 무식하다. 바보들만 정치하느냐"며 딸 재산에 대한 공세를 비판했다.

또 "재산 공개하라고 날뛰다가 지금은 왜 조용한지, 지금까지 한마디도 안 한다. 그때부터 숨은 것 같다"며 "그 캠프는 한번 사고 치면 자꾸 숨기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에 '아팠던' 것이 있느냐고 묻자 "하나도 없다"며 "그러니까 네거티브"라고 받아넘겼다.

안 후보는 최근 부진한 여론조사 결과에 관해 묻자 "신경 안 쓴다"며 "어차피 역사의 흐름과 집단지성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부정적 평가를 받았던 3차 TV토론에 대해선 "모든 게 플러스 마이너스가 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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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03 22:43:57
    • 수정2017-05-04 00:13:41
    정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일(오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5년 내내 국민을 반으로 나눠서 하는 그것(극한대결)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북 남원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국민의당 관련 기사에 부정적 댓글이 많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안 후보는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타깃이 일반인이 아닌 언론인 것 같다. 참 부지런하다"며 "나중에 완장 차고 홍위병이 될 것이다. (문 후보가 당선되면) 5년 동안 홍위병이 날뛰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축 중에 한 축이 무너졌기 때문에 이번이 악순환을 끊을 계기인데, 옛날로 돌아가면 5년 내내 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후보는 김종인 공동정부준비위원장과의 과거 '적대적 관계'였던 데 대해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 아닌가. 당 대표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한 것 아니냐"라며 "자기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은 사실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차기 정부 구성 작업에 대해선 "의논된 것이 없다.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그런 것을 취합해서 조각해야 할 것"이라면서 "문재인 캠프도 있고 유승민 캠프도 있고 심상정 캠프에도 있다. 진짜 그 분야 전문가들이 다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의 집단탈당에 대해선 "친박(친박근혜)이 다시 기세등등하게 됐다. 골라서 받겠다는 태도로 나오니까"라면서 "완전히 시대·역사의 역행"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투표용지 1번과 3번에 인공기를 합성한 투표용지 이미지를 인터넷에 올린 것에 대해 "인류 선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안 후보는 딸 설희 씨에 대해선 "스탠퍼드를 간 다음에는 학비, 생활비를 다 학교에서 받았다"며 "그런데 그 돈을 갖고 어떻게 학비를 낼 수 있느냐고 하는 것은 참 무식하다. 바보들만 정치하느냐"며 딸 재산에 대한 공세를 비판했다.

또 "재산 공개하라고 날뛰다가 지금은 왜 조용한지, 지금까지 한마디도 안 한다. 그때부터 숨은 것 같다"며 "그 캠프는 한번 사고 치면 자꾸 숨기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에 '아팠던' 것이 있느냐고 묻자 "하나도 없다"며 "그러니까 네거티브"라고 받아넘겼다.

안 후보는 최근 부진한 여론조사 결과에 관해 묻자 "신경 안 쓴다"며 "어차피 역사의 흐름과 집단지성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부정적 평가를 받았던 3차 TV토론에 대해선 "모든 게 플러스 마이너스가 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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