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SBS 뉴스 싹 없애겠다"..세월호 보도 삭제 불만

류정민 기자,이정호 기자 2017. 5. 3. 19: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집권하면 SBS 8시 뉴스를 없애겠다"며 이날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 SBS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 사과하고 관련 보도를 삭제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홍 후보는 이날 부산 비프광장로 유세에서 "SBS보도를 보면 세월호 인양하는 시점을 문재인 측과 해수부가 협력해 대선에 맞췄다고 한다"며 "저는 처음에 세월호가 인양될 때 '참 묘한 시기에 인양을 했다'는 그런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사드 10억달러 요구는 한미동맹 깨고 北 폭격하려는 구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부산 비프광장로 비프존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이정호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집권하면 SBS 8시 뉴스를 없애겠다"며 이날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 SBS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에 사과하고 관련 보도를 삭제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홍 후보는 이날 부산 비프광장로 유세에서 "SBS보도를 보면 세월호 인양하는 시점을 문재인 측과 해수부가 협력해 대선에 맞췄다고 한다"며 "저는 처음에 세월호가 인양될 때 '참 묘한 시기에 인양을 했다'는 그런 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SBS에 (문 후보가) 겁을 줬는지 잘못된 뉴스라고 발표를 했다"며 "해수부 공무원 목소리까지 녹음해서 보도했는데, 제가 집권하면 SBS 8시 뉴스를 싹 없애버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상도 3년이 지나면 탈상하는데 3년 이상 그걸 우려먹고 이젠 제발 어린학생들 억울한 죽음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내가 경남도지사로 있을 때 우리 경남 도청에 한 달 동안 분향소 차려놓고 애도했다"며 "그거 해난사고 아니냐. YS(김영삼 정부) 초기, 1993년 부안위도에서 서해 페리호가 세월호처럼 250여명이 수장된 사건이 있었는데 정치권에서 그것을 아무도 이용해 먹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대체 어린 학생들 죽음을 이용해 그것으로 대통령 한 번 해보겠다고 하는 사람에게 대통령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문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부산 비프광장로 비프존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5.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홍 후보는 "내가 열심히 페이스북에 쓰면 인터넷에는 기사로 올라가는데 이튿날 종이신문에는 한 줄도 안나간다"며 "이게 신문이냐, 찌라시지. 문재인 찌라시"라고 언론을 거듭 비난했다.

그는 "내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할 때 MBC가 좌편향돼 종편을 만들었는데 MBC는 요즘 정상으로 돌아왔고 종편은 하루 종일 편파방송을 하는데 대통령이 되면 2개는 없애겠다"고 했다.

보수 유권자 표심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세 번째 토론할 때 보니 아니더라, 도저히 아니더라"며 "그다음부터는 곤란한 질문을 안했다"고 했다.

이어 "어린애 같은 사람 두드려 패도 안 될 거고, 순진하다. 누가 자꾸 (안 후보에) 바람을 넣느냐"며 "정치 경륜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컴퓨터 백신 좀 하다가 그것으로 나라 들어먹으려 하는데 그건 안된다"고 깎아내렸다.

홍 후보는 자신의 과거 행적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겁나서 아무도 못 대들때 DJ 저격수를 했고, 노무현 대통령 겁나서 못 대들 때 맞짱 떴다"며 "권력 있는 사람들, 세력 있는 사람들하고 붙을 때만 강성"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은 내가 만들어줬다"며 "BBK사건은 내가 아니면 아무도 못 막는데, 내가 막아줘서 대통령됐고 세 번이나 법무부 장관 제안했는데 결국은 시켜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를 법무부 장관 시켜주면 이상득 의원을 집어넣고 할 것이라는 말이 있었는지 안 시켜주더라"며 "조찬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판 붙었는데 정당 출신은 안 되겠다는 구실을 대고 나중에 환경부 장관을 제안하길래 거절했다"고 말했다.

북핵 및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를 긴급히 배치해 놓고 10억달러를 내라고 한 것은 한국에 좌파정부가 들어설 것 같으니 구실을 붙여 사드를 빼면서 한미동맹도 깨겠다는 것"이라며 "미국은 사드를 빼면서 북핵 시설도 폭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ryupd0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