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홍 "DJ·노무현 때 대학등록금 자율화, 113% 인상" 사실은?
사립대는 노태우 정부 때 이미 자율화
DJ· 노무현 정부 때 크게 오른 건 사실
'113%'는 사실과 달라 ..사립대 69%
요컨대 등록금 폭등의 원인을 제공한 정당의 대선 후보가 등록금 경감을 내세우는 건 모순된다는 지적이었다. 문 후보가 “과중하니까 낮추자는 것”이라고 맞서자 홍 후보는 “이명박 정부 때는 3%밖에 오르지 않았는데, 문 후보가 (대통령) 비서실장 할 때는 많이 올랐다”며 재차 비판했다.
반면 사립대의 등록금 자율화는 훨씬 전인 노태우 정부 시절(1989년) 이뤄졌다. 88년 9월 당시 문교부는 ‘대학 등록금 자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사립대는 입학금·수업료·기성회비 모두를, 국립대는 기성회비만을 학교가 자율 책정하는 내용이다. 장관이 정한 한도 내에서 책정 가능했던 기존 ‘등록금 상한제(1969년 도입)’를 이때 폐지했다.
한편 이명박 정부에선 등록금 인상이 억제됐다'는 홍 후보의 발언은 사실이다. 해마다 치솟는 등록금이 문제가 되자 2010년 이명박 정부는 등록금상한제를 법제화했다. 등록금의 인상폭을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1.5배 이내로 못박았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홍 후보의 발언은 일부만 사실이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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