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한 황영철 의원이 3일 이를 철회하고 다시 유승민 대선후보 지지를 밝혔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황영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부족한 판단으로 혼선과 실망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어떤 비난도 달게 받으면서 현실이 어렵더라도 개혁보수의 가치와 원칙 지켜나가겠다”고 바른정당 잔류 의지를 밝혔다.
황영철 의원 경향신문 자료사진
황영철 의원은 그러면서 “이 시간 이후부터 정말 외롭고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황영철 의원은 전날 권성동·김성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진복·장제원·홍문표·홍일표 의원 등 12명과 함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탈당의지를 밝혔다. 황 의원은 이후 여론의 비난이 빗발치자 제출했던 탈당계를 돌려받아 보류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황영철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탈당 발표 직후 참으로 많은 고뇌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과연 내가 동참한 이 길이 맞는 것인지에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도 지난 청문회 과정과 비상시국회의, 창당 과정에서 저의 정치적 언행을 지켜보며 박수와 격려 보냈던 국민들로부터 커다란 비판과 실망의 메시지를 받게 됐다”며 “그것이 제가 다시 입장을 번복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라고 말했다.
황영철 의원은 그러면서 “제 초심 지키는 것, 소신과 신념 당당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 이를 지키지 못할 바에는 정치를 그만두는 게 낫다는 큰 울림이 일어났다”며 “한시라도 빨리 저의잘못된 거취를 바로잡는 것이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용기있는 행동이라 생각했다”고 회견 이유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