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文, 세월호 거래설 제기한 SBS에 법적 대응 검토

세종=정혜윤 기자 2017. 5. 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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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세월호 인양시기를 놓고 양측의 거래설을 보도한 SBS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3일 밝혔다.

SBS는 지난 2일 'SBS 8 뉴스'의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조사 나선다'라는 보도에서 해수부 공무원의 발언을 인용해 부처의 자리와 기구를 늘리기 위해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해 차기 정권과의 거래를 시도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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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언론중재위 제소 검토", 문후보측 "SBS에 법적 책임 묻겠다"..SBS 기사삭제하고 사과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이동우 기자] [해수부 "언론중재위 제소 검토", 문후보측 "SBS에 법적 책임 묻겠다"...SBS 기사삭제하고 사과]

이철조 세월호현장수습본부장이 3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만 취재지원센터에서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과 관련한 해명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난 2일 해명자료를 통해 세월호 인양은 일부 기술적 문제로 늦춰진바 있으나, 차기 정권과의 거래 등이 있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며 인양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2017.5.3/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양수산부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세월호 인양시기를 놓고 양측의 거래설을 보도한 SBS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3일 밝혔다.

SBS는 지난 2일 ‘SBS 8 뉴스’의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조사 나선다’라는 보도에서 해수부 공무원의 발언을 인용해 부처의 자리와 기구를 늘리기 위해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해 차기 정권과의 거래를 시도했음을 암시했다.

SBS는 “솔직히 말해 이거(세월호 인양)는 문 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라며 “정권 창출되기 전에 문 후보에게(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갖다 바치면서 문 후보가 약속한 해수부 2차관을 만들어주고, 해경도 해수부에 집어넣고 이런 게 있다”는 해수부 공무원의 발언을 인용했다.

해수부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철조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겸 현장수습본부장은 3일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람을 찾는 과정에 있어서 어떤 정치적인 고려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차기 정권과의 거래가 있었다는 등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녹취를 마치 해수부의 공식 입장인 듯 보도한 악의적이고 무책임한 SBS의 보도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의 말을 대신 전했다. 이어 “해수부는 SBS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 및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허위보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SBS 보도가 해수부 공무원이라고 발췌했지만, 해수부 인양관계자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해당 기자와 통화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설령 통화를 한 사람이 해수부 공무원이었다고 해도 녹취한 내용을 보면 인양과 관련있거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한 발언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수부 직원이 해당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엄중히 일벌백계토록 할 것”이라는 김 장관의 말도 덧붙였다.

황금연휴인 2일 오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시 유달동 목포신항에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 인양을 기원하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7.5.2/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본부장은 △선체 내 잔존유 제거 과정에서 C·D데크 내부까지 기름 유출 △기상악화로 리프팅 빔 설치 위한 선수들기 수차례 지연 △선미측 리프팅 빔 설치 지연 등이 인양이 늦어진 이유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그동안 인양 작업은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인양컨설팅사인 TMC사는 물론 국내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참여·자문 과정을 거쳐 진행됐다”며 “이 과정에서 고의 지연과 관련된 어떤 의혹도 제기될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문 후보측 역시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보도 직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공보담당은 ‘공무원의 공작적 선거개입 시도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며 SBS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단장은 “세월호 인양이 문 후보 측과 관련된 것처럼 보도한 SBS의 무책임한 태도에 강력히 항의하며 해수부 일부 공무원의 공작적 선거 개입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보도에 등장한 해수부 공무원의 신분을 밝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송영길 문재인 캠프 선거대책총괄본부장과 박주민·손혜원 의원 등은 3일 SBS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에 항의 방문했다.

한편 SBS는 기사를 삭제한 상태다. SBS는 3일 오전 ‘모닝와이드 1부’에서 “문 후보 측과 해수부 사이에 모종의 거래나 약속이 있었다는 의혹은 취재한 바도 없고 보도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기사 본래 취지와 다르게 오해가 빚어지게 됐다”고 사과했다.

세종=정혜윤 기자 hyeyoon12@, 이동우 기자 can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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