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문재인 세월호 의혹' 보도 사과.."공중파 맞아?" 비판 확산

강미선 기자 2017. 5. 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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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에 대해 하루만에 해명하며 사과했다.

지난 2일 'SBS 8뉴스'에서 보도한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조사 나선다'와 관련해 SBS는 3일 오전 '모닝와이드' 1부 방송을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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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정치권 따라 변하는 해수부 비판하고자 한 보도"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SBS "정치권 따라 변하는 해수부 비판하고자 한 보도"]

SBS '8뉴스' 방송 화면 캡쳐

SBS가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에 대해 하루만에 해명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대선을 일주일 앞둔 민감한 시기에 공중파 방송이 무책임한 보도를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SBS 8뉴스'에서 보도한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조사 나선다'와 관련해 SBS는 3일 오전 '모닝와이드' 1부 방송을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SBS는 "일부 내용에 오해가 있어 해명한다. 해당 기사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을 부처의 이익을 위해 이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것"이라며 "기사의 원래 취지는 정치권 상황에 따라 변화해온 해수부를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보도 내용에서 충실히 의도를 담지 못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상세한 취재 내용 등은 후속 보도를 통해 밝히겠다"라고 덧붙였다.

SBS는 앞서 2일 저녁뉴스 'SBS 8뉴스'에서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라는 제목의 단독 보도를 통해,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가 다음달부터 해수부의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어 익명의 해양수산부 직원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했으며 이는 차기 정권과 거래를 시도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공무원은 변조된 음성으로 "솔직히 말해서 이거(세월호 인양)는 문재인 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거거든요. 정권 창출되기 전에 문재인 후보한테 갖다 바치면서 문재인 후보가 약속했던 해수부 제2차관, 문재인 후보가 잠깐 약속했거든요. 비공식적으로나, 공식적으로나. 제2차관 만들어주고, 수산쪽. 그 다음에 해경도 (해수부에) 집어넣고. 이런 게 있어요"라고 말했다.

SBS는 이에 대해 "부처의 자리와 기구를 늘리는 거래를 후보 측에 시도했음을 암시하는 발언"이라고 부연했다. 해당 보도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SBS 8뉴스 방송화면


해당 뉴스가 보도되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측은 "세월호 인양이 문재인 후보 측과 관련돼 있는 것처럼 보도한 SBS의 무책임한 태도에 강력히 항의하고, 해양수산부 일부 공무원의 공작적 선거 개입 시도를 강력 규탄한다"며 "SBS는 납득할 만한 해명과 함께 즉각 정정과 사과 보도를 해주시길 바란다. SBS와 해당 공무원에 대해선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3일 'SBS 8뉴스' 평일 앵커인 김성준 보도본부장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세월호 인양 문제와 관련한 어제 'SBS 8뉴스' 보도 건으로 혼란이 빚어진데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며 "민감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뉴스가 방송된데 대해 SBS 보도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논의를 거쳐서 해명할 것, 정정할 것 등을 가린 뒤에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SBS의 해명과 사과에도 불구하고 SNS 등 온라인상에서는 누리꾼들이 민감한 시기에 의심스런 보도가 나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공중파 방송에서 가짜뉴스가 웬말", "해명도 의심스럽다", "하루만에 사과할 보도를 왜 했는지" 등의 지적을 내놓고 있다.

강미선 기자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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