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TV토론 마무리 발언으로 본 5당 대선후보 '최종 전략'은?

정원석 기자 2017. 5. 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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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끝까지 가겠다,"(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 이상 속지말고 엑스(X)를 쳐달라."(심상정 정의당 후보)

"또 다시 분열과 갈등에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압도적 정권교체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인한 대통령이 되겠다."(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2일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마지막 TV토론에 나선 대선주자들은 1분 30초 가량 짧은 시간에 자신의 심경을 전달했다. 후보들은 자신이 심경을 통해 선거일까지의 선거전략을 보여줬다.

가장 먼저 발언권을 얻은 유승민 후보는 자신이 생각하는 새로운 보수의 길에 대해 설명했다. 유 후보는 "안보는 누구보다도 굳건한 보수이지만, 민생은 낡은 보수가 생각을 바꿔야 한다"면서 "송파세모녀 자살. 폐지수집하다가 기초생활보장도 못받고 그렇게 쪽방살다 돌아가시는분들, 청년실업자, 비정규직 이런문제들 해결하라고 국가있는거고 새로운보수는 원칙 헌법지키고 바로 공동체지키는 보수돼야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자유한국당으로는 희망이 없고 진보세력들은 너무 급진적이고 과격하다"면서 "저희들 절대 포기하지않겠다. 저는 끝까지 가겠다. 이번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의 미래와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최적임자인지 냉정하게 생각해보시고 결정해달라"고 호소했다. 새로운 보수 기치를 내걸고 후보 단일화 논의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프랑스 대선을 언급했다. 그는 "프랑스 국민들은 300석, 200석되는 1,2당 대선후보들을 냉정하게 퇴출시켰다"면서 "프랑스 대선 결선에 의석 하나도 없는 정당출신이 1위, 의석 1개인 정당 후보가 2위에 올랐다. 그게 민주주의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년간 거대정당들 우리국민들이 헌신적 뒷받침지만, 거대정당들이 대한민국을 어디로 안내했냐"면서 "이제 더이상 속지말고 엑스(X)를 쳐달라. 그게 정의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또 "때로는 정권교체위해 어려운 양보해야했고 사표론때문에 노력한만큼 평가못받을때도 있었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는 촛불이 이미 정권교체를 시켜놨다"면서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원하신다면 과감한 변화 리더십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진보 정당을 선택하면 과감한 개혁이 가능하다는 논리로 표심을 흔들겠다는 얘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기득권 양당 정치 부활에 대한 문제제기로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보수 궤멸을 외치는 민주당이 집권하는 것은 분열과 갈등의 악순환이 다시 시작되는 길이고,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자유한국당이 부활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자존심 짓밟고 정의를 꺾는 일"이라면서 "저 안철수는 양당 기득권 세력을 물리치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앞으로 10년간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다. 또 다시 분열과 갈등으로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면서 "이제 앞으로 5년간 분열하고 반목할 것인지, 그리고 계파 패권주의에 찌들어서 결국 유능하지 못하고 무능 부패한 정부로 남을 것인지, 그리고 미래에 대해서 전문가가 등용되지 못해서 제대로 대비하지 못을 것인지, 그런 점이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모든 것 다 던졌다. 의원직도 사퇴했다. 나라 구하자는 일념 뿐이다"면서 "내일부터 녹색 정치혁명 시작된다. 국민 여러분께서 완성해주시길 간곡히 빈다"고 강조했다. 다당제와 협치를 근간으로 한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을 득표로 이어지겠다는 게 안 후보측의 구상이다.

지지율 1위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5년전 이약속 지키지못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대선은 나라 바로 세우는 선거이지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니다"면서 "저 문재인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만들어 달라. 나라다운 나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식이 상식이 되고 정의가 바로서는 대한국 만들겠다. 압도적 정권교체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저 문재인을 도구로 삼아서 세상 바꾸는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지지율 1위의 대세론을 유지하면서 현재의 판세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강인한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운을 뗐다 그는 "북핵 위기를 극복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칼빈슨호 위에서 트럼프와 한미 정상회담 시작해서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로운 대통령되겠다. 반칙과 특권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한번 만들어보겠다"면서 "서민들의 체험을, 또는 서민들의 그런 아픔을 이해를 하고 같이하는 그런 서민 대통령이 한번 돼 보겠다"고 덧붙였다. ‘흙수저’ 출신이라는 배경을 내세우며 보수층의 표심을 끌고 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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