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자신이 폭로한 '최순실 게이트' 최후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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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41)씨가 자신의 폭로로 촉발된 '최순실 게이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정순신)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2일 관세청 인사청탁을 받고 뒷돈을 챙긴 고씨를 알선수재·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결국 고씨는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지고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공식 수사활동을 종료한 지 15일 만에 기소되면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 중 마지막으로 공소장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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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여 수사 사실상 종료…연루자 중 마지막 기소
고영태로 시작해 고영태로 끝난 최순실 게이트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41)씨가 자신의 폭로로 촉발된 '최순실 게이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정순신)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2일 관세청 인사청탁을 받고 뒷돈을 챙긴 고씨를 알선수재·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을 이어온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고씨는 지난해 10월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했다. "최순실씨 취미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것"이라는 그의 폭탄 발언은 박근혜 정권의 침몰로 귀결된 최순실 게이트의 발화점이었다.
이후 검찰은 고씨를 국정농단 사건을 풀 열쇠로 보고 수사 초기부터 수 차례 불러 조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출범 직후인 10월27일에는 검찰에 출석해 2박3일에 걸쳐 조사를 받기도 했다.
고씨는 첫 폭로 이후에도 언론 인터뷰와 국회 청문회 등을 통해 추가 폭로를 이어가며 늘 화제를 모았다.
고씨는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것 같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공개 증언했다. 최씨 측근이었다가 사이가 나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2년 정도 전부터 최씨가 모욕적인 말을 하고 밑 직원들을 사람 취급을 안 하는 행위를 많이 해서 소원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최씨와 정유라 강아지 문제로 싸웠다"는 그의 말을 접한 외신은 '강아지 게이트'라는 별칭으로 이 사건을 부르기도 했다. 강아지를 놓고 벌인 다툼이 엄청난 폭로와 게이트로 이어졌다는 뜻이었다.
박영수 특검팀도 수사 도중 고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공개적으로 소환 조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경우 정보를 받아냈다는 게 특검 관계자 설명이다.
최씨를 비롯해 국정농단 사건 연루자 다수가 고씨 입에서 나온 정보에 발목이 잡혀 줄줄이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정작 본인도 수사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이미 사회 일각에서는 최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씨에 대해 지나친 '의인화'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최초 폭로로 최씨의 국정농단을 세상에 드러내는 데 공로가 있는 것은 맞지만, 최씨의 측근으로 활동하면서 저지른 범법 행위까지 눈감아줘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긴 검찰은 곧바로 고씨 혐의를 정조준했다. 검찰과 특검팀은 고씨가 최씨 최측근으로 국정농단 과정에서 여러 실무를 한 정황이 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수사할 경우 고씨가 입을 다물 수도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미뤄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고씨는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지고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공식 수사활동을 종료한 지 15일 만에 기소되면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 중 마지막으로 공소장에 이름을 올렸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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