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이강인, "스페인 최고돼서 한국을 빛내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02 16: 00

"스페인에서 최고 자리에 올라 한국을 빛냈으면 좋겠습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대표팀이 2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2일부터 10일까지 소집훈련을 펼치는 U-18 대표팀은 수들 기량점검이 이번 소집의 최우선 과제다.
이번에 합류한 이강인은 의외의 경우다. 16세 이하인 그는 월반해 형들과 함께 훈련을 펼치게 됐다. 이강인은 2007년 TV 프로그램인 날아라 슛돌이 3기를 통해 축구신동으로 주목받은 뒤, 인천유나이티드 유스팀을 거쳐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각종 대회의 최우수선수(MVP) 수상 등 현지에서도 대형 유망주로 주목을 받아왔고,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 빅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이강인은 자신을 향한 러브콜을 뿌리치고 지난달 발렌시아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잔류를 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2019년 6월까지다. 
이강인은 원래 인터뷰가 불가능 했다. 발렌시아 구단 규정상 18세 이하 선수는 인터뷰가 전면 금지됐기 때문.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의 설득으로 국내 팬들에게 안부 인사를 건네는 선에서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강인은 "안녕하세요 축구선수 이강인 입니다"라며 인사를 한 뒤 "한국에 와서 좋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축구를 하러 와서 더 좋다. 형, 친구들과 함께 훈련 열심히 한 뒤 스페인으로 돌아가겠다"
이어 그는 "스페인에서 잘 지내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축구 잘한다는 나라에서 축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즐겁다. 어릴 때 잘 한다고 칭찬해 주신 팬들께 감사 인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강인에 대해 함께 스페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우(FC 바르셀로나 후베닐 A)는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도 아직 완벽하게 피어나지 않았지만 후배에게 칭찬과 응원을 건넸다.
이승우 "(이)승우형은 스페인에서 정말 유명하다. 또 축구도 굉장히 잘한다. 따라서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 해서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이강인은 "한국인으로 스페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면 좋겠다. 형들과 함께 최고의 선수가 돼서 한국을 빛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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