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홍준표·안철수 빅데이터 관심도 1위? 2위? 무엇이 맞나

박호현 기자 입력 2017. 5. 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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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후보 간 서로 구글 트렌드 기준 관심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무엇이 진짜인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정확히 맞혔던 구글 트렌드는 오늘 아침 기준으로 제가 43포인트로 대선후보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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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2일 하루 관심도 1위는 사실
구글 측 "정확한 트렌드 분석은 중장기·웹검색 이용해야"
중장기·웹검색 시 최근 여론조사 추세와 비슷..文 1위·洪 2위·安 3위
본격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4월1일부터 측정한 구글트렌드 추세. 구글 측이 추천한 가장 방대한 데이터를 알아보는 방법인 ‘모든 카테고리·웹검색’을 통해 나온 이 추세에서는 4월 말 기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순으로 관심도가 높다. /자료제공=구글 코리아
[서울경제] 19대 대선 후보 간 서로 구글 트렌드 기준 관심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무엇이 진짜인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정확히 맞혔던 구글 트렌드는 오늘 아침 기준으로 제가 43포인트로 대선후보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홍보본부장도 이날 “구글 등에서 빅데이터로 측정한 트렌드 검색량은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선다”고 주장했다.

2일 당일 기준으로 보면 홍 후보가 주장한 구글트렌드 1위 주장은 사실이다. 2일 오후 3시 기준 구글트렌드서 가장 많이 검색된 대선 후보자는 홍준표 후보다. 이어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는 하루라는 짧은 시간을 기준으로 측정한 것이라 당일 이슈에 따라 변동이 심해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실제 이시각 현재 가장 많이 검색된 정당은 바른정당으로 실제 여론조사 지지율과 정당 의석수와는 다소 차이가 나는 결과다. 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지난 1일 있었던 바른정당 의원들의 한국당 입당에 따른 단기적 관심 폭증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글코리아 측은 구글트렌드를 통해 나온 수치는 측정 기간과 웹, 뉴스, 동영상(유튜브) 검색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구글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후보 간 서로 다른 기준을 설정하면서 결과값이 각기 다르게 나오는 것으로 추측한다”며 “구글 19대 대선 페이지에선 측정 기간이 일주일 정도라 가장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정확한 측정을 하려면 ‘모든 카테고리’ 선택 후 ‘웹 검색’을 하고 측정 기간도 중장기로 늘려 트렌드를 봐야 정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코리아 측이 밝힌 가장 많은 데이터 기준과 중장기를 설정해 측정을 하면 결과는 실제 달라진다. 기간을 각 정당별 후보가 확정된 4월 초부터 설정한 후 모든 카테고리·웹 검색으로 진행해보니 결과는 여론조사 추세와 거의 비슷했다.

홍준표 후보의 구글트렌드 지수 추세. 27일을 기점으로 일주일 추세선을 이탈하는 모습. /자료제공=구글코리아
2일 이 같은 방법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구글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가장 최근 측정일인 29일 기준 문재인 후보가 64포인트로 1위였다. 2위는 홍준표 후보로 42포인트였고 안철수 후보는 31포인트였다.

홍준표 후보의 경우 중장기 구글트렌드 추세가 최근 다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의 경우엔 4월20일 전후로 구글트렌드 급등세를 보였지만 4월 말께 들어 추세가 점차 하락하는 모습이 특징이다. 특히 27일을 기점으로 일주일 평균 지수인 추세선도 이탈하기도 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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