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복귀 바른정당 13명, 개혁보수 명분은 어디로?

최종무 기자 2017. 5. 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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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내 비(非)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13명의 의원들이 2일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이들 13명 의원들의 면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13명 의원 중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있어 가장 앞에서 비판적인 태도를 가졌던 의원들도 있고, 바른정당 창당 과정에서 앞장서서 깃발을 들었던 의원도 있다.

바른정당 창당 과정 및 바른 정당 내에서 주요 요직을 맡았던 의원들이 당에 비수를 꽂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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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탄핵 주도한 의원들 탈당 이해하기 어렵단 반응
한국당 반발 극복, 당협위원장 경쟁은 해결 과제
바른정당 비 유승민계 의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7.5.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바른정당 내 비(非)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13명의 의원들이 2일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이들 13명 의원들의 면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13명 의원 중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있어 가장 앞에서 비판적인 태도를 가졌던 의원들도 있고, 바른정당 창당 과정에서 앞장서서 깃발을 들었던 의원도 있다. 또 바른정당 내에서 지도부를 역임한 의원도 있다.

이들은 이날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친북좌파-패권 세력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하지만 친박 패권주의 청산, 가짜보수와 결별, 개혁적 보수의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창당 당시 내세웠던 뜻을 스스로 저버렸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지휘했던 권성동 의원과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김성태 의원,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위원으로서 활동한 장제원, 황영철 의원이 바른정당 탈당파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 '탈당한 분들 중 청문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반대 입장에 서서 날카롭게 몰아붙이던 분들도 계시는데 이런걸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그걸 지적하셨다. 그럼 그게(청문회) 쇼였냐, 청문회가 뭐였냐고 얘기하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비 유승민계 의원 13명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및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2017.5.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바른정당 창당 과정 및 바른 정당 내에서 주요 요직을 맡았던 의원들이 당에 비수를 꽂았다는 지적도 있다.

황영철 의원의 경우 지난해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탈당 국면에서 만들어진 비상시국회의와 (가칭) 개혁보수신당의 대변인격으로 활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순실의 남자' 발언으로 친박계 인사 8명에게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의 경우 바른정당 대변인을 지내며 자유한국당을 맹비난했었고, 김성태 의원은 바른정당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또 김재경 의원과 홍문표 의원은 바른정당 최고위원을 맡기도 했다.

이들의 앞길에도 장밋빛만 있는 것도 아니다.

당장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나갈 땐 자기들 마음대로 나갔지만 들어오는 건 마음대로 안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들 논평에서 "이들을 입당시키는 건 탄핵으로 상처받은 애국시민들의 마음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라며 "지역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혀 정치적 빈사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살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이고, 여기에 우리가 이용당할 뿐이지 우리당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상당 수 의원들은 탈당 과정에서 한국당이 새롭게 선임한 지역구 당협위원장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현재 한국당은 바른정당 현역 의원 지역구 당협위원장에 이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자객을 투입한 상황이다. 대선이라는 큰장이 선 상황에서 당장 갈등이 불거지진 않겠지만, 대선이 끝나고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거세게 반발할 경우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이철우 한국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분들의) 선거활동은 현재 당내에 당협들이 다 조직돼 있기 때문에 당장 투입하는 것은 당내 분란이 우려돼 중앙선대위, 시도당에서 위원장으로 활동하도록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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