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바른정당에서 가장 어린 지역구 책임자다. 당장 내년 6월에 보궐선거가 닥친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200자 원고지 10매 분량의 비교적 장문의 글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의 원래 이름은 개혁보수신당”이라면서 “그동안 패권에 눌려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을 못하고 민심에 닿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아마 우리가 탈당을 감행했던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연말 본인의 새누리당 탈당 이유와 관련, “같이하는 멤버들에 대한 신뢰였다”며 바른정당 선배 정치인에 대한 소회를 남겼다.
이어 △탄핵국면에서 헌재판결을 앞두고 흔들리던 당을 붙들어주신 확신에 가득찬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모습은 우리 당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 △창당 준비를 하면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당내 소통시스템을, 전산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지 고민해오셨던 박성중 의원님의 모습은 우리 당이 새로움에 가득찰 수 있다는 확신 △ 박순자 의원님이 입당하셨을 때 저에게 창당대회에서 말씀주셨던 새로움에 대한 기대는 현재진행형 △과거 전당대회에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누구보다 솔직하게 청년들의 질문에 답해주시던 김용태 의원님의 모습은 젊음에 다가설 수 있는 용기 △하태경 의원님의 치밀한 논리와 준비는 저에게 드디어 영국식 합리적 보수정당이 꾸려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우리가 지난 4개월간 축적했던 이 모든 자산을 내려놓고 과연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겠느냐”면서 “정치를 시작한 뒤로 저는 가장 희망에 부풀어 있다. 후보와 유세를 다닐 때마다 보이는 청년과 젊은 사람들의 물결은 박근혜 대통령 선거운동하면서는 한 번도 못느꼈던 감동”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혹시 장제원 의원님은 안오시나요?” “김성태 의원님 꼭 보고 싶어요” “하태경 의원님 전화번호 좀 알 수 있을까요?” 등 10일 오후 대구 동성로 유세장에서 대학생들의 반응을 소개하면서 “바른정당으로 인해 보수의 희망을 찾은 젊은이들에게 저는 실망을 돌려줄 용기가 없다”며 “담담하게 내년 보궐선거에서 기호 4번도 한 번 해보고 싶다. 이긴 들, 진 들 후회없이 나아가 보고 싶다. 바르게 정치하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것이지 무조건 정치를 하기 위해서 가치관을 흔들지는 않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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