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의원 "바른정당 탈당 보수에 독…주머니 털어서라도 바른정당 지킬 것"

이혜훈 의원 "바른정당 탈당 보수에 독…주머니 털어서라도 바른정당 지킬 것"

이혜훈 바른정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바른정당 탈당 의원을 맹비난 했다.
 
이혜훈 의원은 2일 오전 방송된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바른정당 의원 탈당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이혜훈 의원은 “저희는 진짜 보수의 길을 가고 싶어 탈당하고 창당했다. 보수 대통령이 탄핵을 왜 당했나. 국민이 준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지 않고 자신과 가까운 몇 사람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 썼다”며 “진짜 보수는 깨끗하고 정말 국민을 위해서 헌신하고 책임지고 당당한, 그게 바로 보수고 그게 진짜 보수다. 우리는 그런 진짜 보수하려고 탈당했고 창당했다. 그런데 지지율이 좀 안 나온다고 그 잘못된 길, 우리가 도저히 같이 갈 수 없어서 나온 그 잘못된 길로 돌아가는 것, 전 도무지 납득이 잘 안된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혜훈 의원은 “보수에 오히려 더 독이 된다고 봅니다. 보수가 똘똘 뭉쳐도 이기기 어려운 지금 상황이 왜 만들어졌나? 말씀드린 대로 보수 대통령의 참담한 실패 때문인데, 그 실패는 오랫동안 누적돼 온 보수 진영 내부의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거라고 본다”며 “오랜 세월 동안 보수는 잘못이 불거지기만 하면, 과감히 수술해서 그 문제를 제거하고 새 살을 돋게 하고 그런 일들을 하지 않고 항상 뭘 했냐면, 우리가 정권을 내 줄 수 없지 않냐 하며 문제를 덮고 가는 식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명분을 내세워 또 덮고 간다면, 집권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버림 받을까 겁이 난다. 저희들은 오히려 보수가 바뀌고 개혁되는 길을 고통스럽고 외롭지만 보수가 살고, 영원히 살기 위해서 꿋꿋이 가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의원 집단 탈당 이후 바른정당 행보에 대해 “저희들과 함께 하려는 분도 많기 때문에 교섭단체가 될 가능성도 많고요. 그 다음에 설사 교섭단체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저희들은 저희끼리 돈을 내서라도 같이 가겠단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이분들이 탈당 얘기를 할 때부터 저희가 이미 여러 가지 계산을 해봤습니다. 몇 명이 남을 것이며, 그럼 몇 명이 남으면 당사는 어떻게 하며 당 직원들 월급은 어떻게 주며, 나름 저희들 몇 사람이 계산을 해보고 우리는 우리가 주머니를 털어서라도 같이 가자고 이미 저희들은 뭉쳐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