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해양플랜트 /사진=뉴시스DB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해양플랜트 /사진=뉴시스DB

삼성중공업 타워크레인 추락사고와 관련해 2일부터 경찰과 관계당국이 합동감식을 시작한다. 아울러 회사는 조선소장 주재로 사고현장을 공개, 관련 의혹을 해소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2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2시50분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내 7안벽에서 800t급 골리앗크레인과 32t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하며 타워크레인 붐대(지지대)가 무너졌고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구조물 내 간이휴식소를 덮쳤다. 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 23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상자 중 14명은 치료 후 귀가 조치했다.

국내 조선소 단일사고 중 최대규모로 꼽히는 이번 사고는 오후 3시가 작업자들의 휴식시간이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고가 발생한 1일은 ‘근로자의 날’이라 직영인력 대부분은 휴무였고 협력업체 직원 등 1만5000여명이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사고는 골리앗 크레인이 구조물 해체를 위해 이동하던 중 타워크레인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2일 오전 11시에 거제조선소 사고현장을 언론에 공개한다. 또한 2일부터 시작되는 현장수사에는 경남지방경찰청 안전사고전담 수사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 감식을 벌인다. 합동 감식에서는 사고 원인과 함께 안전수칙 위반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장이 공개되고 합동감식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뭐라 언급하기가 곤란하다”면서 “이 같은 사고가 벌어져 안타깝고 죄송할 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