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 매각이 두고두고 아쉬운 SKT

강승태 2017. 5. 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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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안팎에서 멜론 서비스를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 매각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들린다는데.

현재 SKT는 카카오의 자회사인 로엔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스피커 ‘누구’의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래 로엔은 SKT의 손자회사였지만 4년 전 선택의 기로에 놓여. 공정거래법에 따라 약 1300억원을 주고 로엔 지분을 모두 인수하거나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해야 하는 상황. SKT는 인수 대신 매각을 선택. 로엔을 인수했던 홍콩계 사모펀드는 3년 뒤 카카오에 로엔을 매각해 1조2000억원 차익을 챙겨.

특히 AI 스피커 시장에서 음원 서비스가 중요해지면서 로엔의 가치는 더욱 높아져. ‘누구’를 통해 음악을 들으려면 멜론 서비스에 별도 가입. 누구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로엔 수익이 커지는 구조. 게다가 멜론은 2위 지니와 비교해 이용자 수가 3배 가까이 많은 1위 서비스.

이 때문에 IT 업계에서는 SKT의 로엔 매각을 실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SKT 또한 멜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진행 중. 지난해 9월 NHN벅스와 제휴해 ‘벅스 익스트리밍’을 출시. 업계 한 관계자는 “AI 생태계 구축 과정에서 자체 음원 서비스는 필수”라며 “SKT가 멜론에 대항할 만한 서비스를 내놓을지 관심”이라고 밝혀.

[강승태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06호 (2017.05.03~05.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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