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사고. 1일 오후 경남 거제시 장평동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타워크레인이 전도되는 사고로 6명이 숨졌다. /사진=뉴스1
삼성중공업 사고. 1일 오후 경남 거제시 장평동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타워크레인이 전도되는 사고로 6명이 숨졌다. /사진=뉴스1

삼성중공업 사고에 대해 19대 대선에 나선 후보들이 유감을 표시하고 대책 마련 등을 약속했다.
어제(1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는 타워크레인 전도 사고로 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오후 2시52분쯤 거제시 장평동 삼성중공업 내 7안벽에서 800톤급 골리앗크레인과 32톤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해 타워 크레인 붐대가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구조물을 덮치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 20명이 경상을 입었다.

대선을 앞두고 노동절 당일 사고가 발생하면서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모두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고원인 규명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엇보다 사고 원인과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달려가서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어떤 위로도 상심에 비할 바 아니겠지만 제 마음을 다해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페이스북에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와 국민의당은 국민이 안전한 '인재 제로 사회' 구현을 위해 범정부 통합재난관리체계 구축, 청와대 재난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재난현장 통제권 강화, 소방청 독립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페이스북에 "경남도 공무원 여러분, 조속히 현장에 가서 사고 수습을 하고 추가 사고가 없도록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단장은 논평을 통해 "근로자 여섯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부상을 당한 분들의 쾌차를 기원한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어 "바른정당은 노동이 제대로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유승민 후보의 '칼 퇴근법'등 노동공약을 반드시 실행에 옮길 것을 약속드린다"며 관련공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빈다. 다치신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 더 이상 산재로 다치거나 죽는 일이 없는 나라,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다짐을 올린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또 " 늘 그렇듯 위험한 업무는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몫이었다"며 제조업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하청노동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이 죽음의 행렬을 당장 끝내야 한다. 하청노동자들의 산업 재해에 대해 원청을 처벌하고 산재 사망에 대해 징벌적 배상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그래야 이 죽음의 행렬이 끝난다"며,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제도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실제 이날 사상자 상당수가 하청노동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