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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세 굳히기' 채찍질…"부패세력, '반문'만 외치며 연대"(종합)

송고시간2017-05-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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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安 한꺼번에 비판하며 지지 호소…사전투표도 독려

'우세 지지층' 노동계·청년 만나 득표활동

(서울·의정부=연합뉴스) 박경준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대선을 8일 앞둔 1일 '추격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며 표밭을 다졌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흐름을 바탕으로 1강 구도가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하고 2위 그룹과의 차이를 벌려서 '문재인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의정부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압도적 정권교체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부패·기득권 세력들은 정책도 없고 비전도 없다"며 "오로지 '반문(반문재인)을 외치고 '반문연대'로 정권을 연장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부인하고 있지만 그의 '개혁공동정부' 구상을 놓고 안 후보와 홍 후보 등이 연대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카드라는 해석이 끊이지 않자 양측을 한꺼번에 공격한 것이다.

문 후보는 "저를 향해 색깔론·종북몰이 공세를 하는데도 제 지지율은 갈수록 오른다"며 "'이제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 안보를 가장 믿을만한 후보 1등이 문재인이다' 하는 게 국민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접경 지역인 이곳의 특성을 고려한 듯 자신이 안보를 튼튼히 할 적임자임을 내세우기도 했다.

문 후보는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들, 특전사 출신 문재인 앞에서 안보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면서 "이번 대선은 '유능한 진짜 안보' 문재인과 '무능한 가짜 안보 세력' 간 대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전날에 이어 '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뜻의 '투대문'을 직접 외치며 사전투표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권교체를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의정부 유세 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군대에 애인을 보낸 청년, 군 복무 중인 자녀를 둔 부모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나서도 투표독려 활동을 했다.

지지자들이 준비한 보드에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라고 쓴 문 후보는 "사전투표! 든든한 대한민국!"이라고 외치고 파란 풍선을 날리는 퍼포먼스를 함께했다.

문 후보는 이날 자신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받는 지지층인 노동계와 청년층과의 접점을 넓히는 행보를 보였다.

사전투표 독려 행사 전 간담회에서 문 후보는 장병급여 단계적 인상을 비롯해 군 복무여건 개선과 군 인권 보호 강화 등 현역 장병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후보는 이에 앞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식에 참석해 한국노총과 '노동존중 정책연대 협약'을 체결했다.

문 후보는 자신이 노동변호사로 활동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경제 대국 대한민국을 만든 근본적인 힘은 독재정권이 아니라 삶의 역군이라는 이름으로 희생해 온 이 땅의 이름 없는 노동자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달 27일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고, 문 후보는 이튿날 페이스북에 "새 정부는 노동자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화답의 메시지를 올린 바 있다.

문 후보는 오전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이 행복한 나라'라는 이름으로 노동기본권 보장·최저임금 1만원으로의 인상 등을 골자로 한 노동 정책을 발표했다.

한편, 문 후보는 한국노총 행사에 참석하기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된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실종 선원들의 가족을 만나기도 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행사 시작 전 실종자 가족 20여 명이 문 후보를 찾아와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문 후보는 '아직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노총 방문한 문재인 대선후보
한국노총 방문한 문재인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제127주년 세계 노동절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5.1
scoop@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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