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선택 2017] 바른정당, 이번엔 집단탈당說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01 17:37

수정 2017.05.01 21:42

유승민 결정에 당 존폐 갈릴듯
단일화 촉구하는 의원들 2가지안 유승민에 전달
홍준표, 바른정당 의원과 회동
바른정당 추가 이탈이 현실화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무성계 의원인 홍문표 의원이 1일 오전 탈당하려 했으나 잠시 보류한 가운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단일화 추진 등 여러 안을 놓고 담판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후보 단일화 요구를 놓고 해당 요구가 안 받아들여지면 홍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의 집단탈당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바른정당 의원들과 모임을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단일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면서도 "좋은 안이 갑자기 1~2개 나와서 그 안을 들어보고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좋은 안에 대해 홍 의원은 "유승민 후보가 소(小)가 희생되고, 대(大)를 위해 큰 보수를 다시 한번 결집하는 계기도 있지 않겠느냐"며 "그런데 그것은 현실성이 없다. 어쨌든 좀 더 좋은 의견이 있으면 함께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해서 오늘 좀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점심과 오후에 두차례에 걸쳐 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며 "내일 저녁쯤 되면 지금과 다른 방향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다수 의원이 동반탈당할 수 있다는 소문도 퍼지면서 바른정당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단일화를 촉구하는 의원들이 2가지 안을 유승민 후보에게 제시, 결국 유 후보의 결단에 따라 당의 진로가 판가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유 후보는 주말 지원유세 등에서도 완주 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주말 부산 지원유세에서 "잘하다가 안되면 또 다음에 기회가 있지 않겠나"라며 "유승민 후보를 잘 키워가지고 다음에는 틀림없이 당선되도록 만들어보자"라고 말해 미묘한 변화 기류를 시사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후 9시 40분께 국회 의원회관 2층 3호실에서 바른정당 의원들과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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