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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 "조폭 정당" "상왕·태상왕" 대선 종반 막말·비방 격화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01 17:37

수정 2017.05.01 17:37

文-洪-安 난타전 양상
19대 대선이 종반전에 이르면서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상호 비방이 막말과 욕설까지 더해지며 농도가 짙어지는 것은 물론 서로 물고 물리는 난타전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3자 간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1일 홍 후보가 전날 특정 여론조사기관을 가리켜 "도둑놈 XX들이다. 내가 집권하면 없애버린다고 했더니 요즘 갑자기 올려줬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조폭 정당의 후예다운 반민주적 폭언"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1일 홍 후보의 자질을 비판하며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는 놀부 심보"라고 비난했다.


홍 후보는 직접 나서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를 향해 공세를 퍼붓고 있다. 안 후보의 '상왕'과 '태상왕'으로 각각 박지원 대표와 김종인 전 대표를 지목한 데 이어 이해찬 의원을 문 후보의 '상왕'으로 꼽았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의 상왕은 이해찬이다. 안철수의 상왕은 박지원, 태상왕은 김종인"이라면서 이 의원의 전날 공주 유세 발언을 거론하고 "문재인이 집권하면 (이해찬이) 좌파공화국의 상왕이 돼 이 땅의 보수 세력을 문재인의 말대로 불태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혁공동정부 구성으로 이른바 '반문.반패권세력' 규합에 나선 안 후보도 홍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 일축하며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다. 안 후보는 홍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와 공동정부 구성 참여 가능성에 대해 "제가 후보사퇴 요구를 했다. 국정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 측 박지원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직접 나서 문 후보와 홍 후보 공세에 화력을 쏟아부었다. 박 위원장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 홍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계승하고 있다며 "청산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 후보를 향해 "상왕 박근혜 옥바라지 하면 실업자 신세는 면할 것도 같습니다만, 홍준표 찍으면 박근혜 상왕 등극하고 문재인 대통령 됩니다"라고 쏘아붙였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남건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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