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2명 중 1명 "성구매 경험 있다"..평균 8.46회 구매

권혜민 기자 2017. 5. 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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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성매매 실태조사..25.7%는 최근 1년 이내 성구매 경험, 최초 성구매는 '20대 초반', '호기심'에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2016 성매매 실태조사…25.7%는 최근 1년 이내 성구매 경험, 최초 성구매는 '20대 초반', '호기심'에]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일반 남성 2명 중 1명은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성구매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구매 경험 남성은 '20대 초반'에 '호기심' 때문에 최초로 성구매를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여성가족부가 1일 발표한 '2016 성매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남성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0.7%가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성구매를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3년 조사 결과(56.7%)와 비교해 6%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응답자 25.7%는 최근 1년간 성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인당 평균 성구매 횟수는 8.46회로 나타나 2013년 6.99회보다 1.47회 증가했다.

성구매 경험이 있는 남성들은 주로 20대 초반에 최초로 성구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세에 최초로 성구매를 경험했다는 답변은 53.8%였다. 뒤이어 △25~29세(27.6%) △30~34세(10.2%) △20세 미만(3.9%) △35~39세(2.4%) △40세 이상(2.1%) 순으로 집계됐다.

최초로 성구매를 경험하게 된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호기심에'라는 답변이 25.2%로 가장 많았다. △군입대 등 특별한 일을 앞두고(19.4%) △회식 등 술자리 후(18.3%) △친구, 선배들의 압력(10.4%) 등의 답변도 많았다. 성구매를 허용하는 주변 사람들의 인식과 사회적 분위기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자료=여성가족부

지난해 기준 전업형 성매매 집결지는 총 42개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3년 44개로 조사됐던 것과 비교해 소폭 줄어든 것이다. 성매매 집결지란 성매매를 주된 목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업소들이 최소 10개 이상 모여 있는 지역을 말한다.

성매매 집결지에서 일하는 여성의 수는 총 4402명으로 추산됐다. 성매매 여성의 연령대는 △30대(39.7%) △20대(24.4%) △40대(23.1%) △50대(10.2%) △60대 이상(2.6%)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성매매 비용의 평균 51.8%를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174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초로 성매매를 경험한 연령은 20대(47.7%)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10대라는 답변도 21.8%로 집계됐다. 최초로 성매매를 경험한 업소는 △집결지(47.1%) △다방(21.3%) △룸살롱(15.5%) 순이었다. 70.7%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답했고, 63.2%는 부채가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는 청소년 성매매 실태조사 항목이 새로 포함됐다. 성매매·가출 등 위기를 경험한 19세 미만 청소년 1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건만남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1.8%로 나타났다. 조건만남은 △채팅앱 37.4% △랜덤채팅앱 23.4% △채팅사이트 14% 등 온라인을 통해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건만남을 경험한 청소년들 중 65.4%는 임신·성병, 욕설·위협 등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48.6%는 피해를 입어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이유로는 '사람들이 알게 되는 것이 꺼려져서', '처벌받을까봐 두려워서'라는 답변이 많았다.

한편 여가부는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7년부터 3년마다 성매매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3월 25일부터 12월 20일까지 진행됐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종 성매매 근절을 위해 한층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성매매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개선하고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알선업자에 대한 단속·수사·처벌을 강화하는데 관계부처 간 힘을 모아 현장집행력을 높여 가겠다"고 강조했다.

권혜민 기자 aevin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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