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973일 만의 승리 만든 두 개의 낯선 체인지업

정철우 기자 2017. 5. 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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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몬스터' 류현진(30)이 역투를 펼쳤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3회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4회엔 선두 타자 카메론 러프에게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지만 협업 수비로 주자를 잡아냈고 이후 두 타자를 막으며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의 빼어난 제구력과 빠른 두뇌 회전이 만든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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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LA 몬스터' 류현진(30)이 역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 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 1사까지 1점을 주고 내려왔다.

1회 푸이그의 실책성 3루타가 나온 뒤 적시타를 허용해 어려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탈삼진 능력을 발휘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3회 볼넷 1개만을 내주고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4회 역시 삼자 범퇴로 막았다.

4회엔 선두 타자 카메론 러프에게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지만 협업 수비로 주자를 잡아냈고 이후 두 타자를 막으며 이닝을 끝냈다.

6회에는 선두 타자 프레디 갈비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 다니엘 라바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서지오 로모에게 넘겨줬다.

5.1이닝 93구 3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이날 투구를 마쳤다.

경기 초반 위기를 넘긴 것이 승인이 됐다. 그 중심엔 역시 체인지업이 있었다. 이전과 차이가 있었다면 '낯설은 투구 패턴'이 있었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1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첫 타자 세사르 에르난데스에게 3루타를 맞은 뒤 프레디 갈베스에게 적시타를 내줘 선제점을 빼앗겼다. 이후 다니엘 라바에게 볼넷을 내줘 두 명의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이후 빠르게 정상을 되찾았다. 마이켈 프랑코를 삼진으로 잡은 뒤 중견수 플라이, 이어 마이클 선더스를 다시 삼진으로 잡으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무기는 체인지업이었다. 프랑코를 상대로는 볼 카운트 2-2에서 몸쪽으로 꺾이는 체인지업을 던져 스윙을 유도했다.

선더스에게도 2-2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을 솎아 냈다.

중요한 것은 두 개 다 몸쪽이었다는 점이다. 좌투수의 체인지업은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좌타자에겐 잘 던지지 않는다. 몸에 맞는 볼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 점을 파고들었다. 우타자 프랑코와 좌타자 선더스의 몸쪽으로 체인지업을 던지며 낯선 느낌을 안겨 줬다. 낯선 궤적으로 들어 온 변화구 앞에 강타자들의 방망이가 잇따라 헛돌았다. 류현진의 빼어난 제구력과 빠른 두뇌 회전이 만든 승리였다. 류현진은 이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 오늘의 스포츠 소식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은 매일 밤 10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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