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류현진, 2년여 재활에 공식 마침표 찍다

2017. 5. 1. 08: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30·다저스)이 기나긴 2년여의 재활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9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2017시즌 첫 승으로 류현진은 기나긴 2년여의 재활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서정환 기자]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30·다저스)이 기나긴 2년여의 재활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9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앤드류 톨스의 3점 홈런 등 타선이 폭발하며 5-3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지난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원정경기 후 무려 974일 만이었다. 또한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본 것은 2014년 7월 14일 역시 샌디에이고전이 마지막이었다. 류현진에게 여러 모로 의미가 깊은 승리였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거두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2014년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은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다저스의 확실한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박찬호 이후 가장 성공한 한국인 투수의 탄생이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류현진은 왼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2015시즌 전체를 쉬었다. 비슷한 수술을 받았던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서 성공적으로 복귀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 류현진 역시 좋아졌다가 다시 통증을 호소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 투수로서 류현진의 미래 역시 불투명했다.

1년 간 재활에 매진한 류현진은 2016년 7월 8일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서 복귀했다. 하지만 4⅔이닝 8피안타 1피홈런 6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번에는 팔꿈치가 그를 괴롭혔다. 2년 만에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또 다시 어두운 재활의 터널을 거쳐야 했다. 마운드 복귀만을 꿈꿨던 그에게 잔인한 현실이었다.

다시 묵묵히 재활에 매달린 류현진은 2017년 스프링캠프부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산 류현진은 5선발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첫 3경기서 류현진은 극도로 부진하며 빅리그 데뷔 후 첫 3연패를 당했다. 3경기서 무려 6개의 홈런을 맞았다. 직구 구속이 나오지 않으며 밋밋하게 제구가 된 탓이 컸다. 다만 류현진은 서서히 많은 투구수를 소화하며 심리적 안정을 되찾아갔다.

류현진은 4월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2014년 9월 7일 애리조나전 이후 무려 961일 만의 퀼리티 스타트였다. 단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마침내 류현진은 시즌 5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물타선이란 오명을 썼던 다저스 타선도 모처럼 5점을 뽑으며 류현진의 첫 승을 축하했다. 류현진은 93구를 소화하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2014년 마지막으로 보여줬던 듬직한 선발투수의 모습이었다.

2017시즌 첫 승으로 류현진은 기나긴 2년여의 재활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인 류현진은 코칭스태프의 확실한 신임을 얻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