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獨총리, 사우디에 난민수용 · 여성인권보호 압박

차미례 2017. 5. 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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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30일(현지시간) 7년 만에 처음으로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해 살만 국왕과 만났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사우디의 홍해 연안도시 지다에서 살만 국왕과 회담을 가진 뒤 독일 기자들에게 시리아 예멘 사태와 무슬림 난민 수용, 여성 인권보호등 민감한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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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 사우디 아라비아)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30일(현지시간) 7년 만에 처음으로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해 살만 국왕과 만났다.

【리야드( 사우디 아라비아) = AP/뉴시스】 =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통신 SPA가 공개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살만 사우디 국왕의 사진. 메르켈 총리는 4월 30일 사우디의 홍해연안 도시 지다에 도착해 국왕의 직접 영접을 받았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사우디의 홍해 연안도시 지다에서 살만 국왕과 회담을 가진 뒤 독일 기자들에게 시리아 예멘 사태와 무슬림 난민 수용, 여성 인권보호등 민감한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예멘 사태에 대해서는 그 동안 사우디가 2년 넘게 사우디의 숙적 이란과 같은 종파인 예멘의 시아파 반군들을 폭격하면서 아랍국가중 최빈국인 예멘을 기아 속에 몰아넣었다고 지적하고, 2700만명이 인도주의적 구호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이 전쟁은 군사적인 해결책이란 없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와 이란은 시리아 내전에서도 서로 반대파를 지원하고 있으며, 독일은 사우디가 반대해온 이란과의 핵 협상을 추진하고 타결한 6개국 중의 하나이다.

이번 회담에 대해 사우디 아라비아 측은 관례에 따라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는 사우디 국왕과의 회담에 이어서 왕위계승자이며 보안군과 대 테러부대 통수권자인 모하메드 빈 나예프 왕세자, 국방과 경제 전반을 감독하는 방대한 계획을 관리하는 모하메드 빈 살만 제2 왕세자등과 차례로 만났다.

메르켈은 이 자리에서 특히 사우디의 사형제도를 거론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세계 최고의 사형집행국으로 마약 운반 등 치명적이 아닌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사형에 처하고 있다.

메르켈은 또 사우디의 종교권력 단체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사우디의 블로거 라이프 바다위가 10년징역형을 받고 복역중인 데 대해서 사우디와 가장 친한 서구 동맹국들까지 비난하고 있다는 것도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이틀간의 일정 중에는 사우디 여성기업인들과의 만남도 포함되어 있었다. 메르켈은 지난 번 2010년 방문 때에 비하면 사우디 유일의 선거인 지방의원선거에 여성의 출마가 허용되는 등 많은 발전과 중요한 변화가 일어났지만, 아직도 여성인권에 대한 일반적인 제한이 너무 심하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등 사우디를 방문한 다른 정상급 외국 여성과 마찬가지로 이번 방문에서 머리를 가리거나 전통적인 검은 의상을 걸치지 않고 국왕을 만났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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