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 이슈人]체임벌린 아픔 아는 손흥민, 그래서 더 완벽했던 측면지배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7. 5. 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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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은 수비가 좀 더 중요한 전문 윙백이 아니다.

손흥민은 자신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왼쪽 윙어로 나왔고 자연스레 상대 오른쪽 윙백인 옥슬레이드 체임벌린과 매치업을 갖게 됐다.

체임벌린으로서는 전문 윙백이 아닌데 윙백에 서다보니 나온 결과였고 이는 이미 열흘전 FA컵 4강 첼시전에서 손흥민이 깜짝 윙백으로 나섰다 PK를 허용하는 등 수비에서 미숙함을 보였던 장면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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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은 수비가 좀 더 중요한 전문 윙백이 아니다. 그러나 윙백으로 나섰고 결국 왼쪽에서 손흥민에게 압도를 당하고 말았다.

불과 열흘전 첼시전에서 윙백 아닌 손흥민이 윙백으로 나섰다 큰 아픔을 겪었던 것이 아스널에서 일어난 것. 체임벌린의 아픔을 알기에 더 완벽하게 왼측면을 공략했던 손흥민은 비록 골은 넣지 못했어도 아스널 격파의 일등공신이었다.

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각) 0시 30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널과 홈경기에서 후반 10분과 13분 연속골이 터지며 2-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3-4-2-1 포메이션을 쓰면서 토트넘 마우로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도리어 4-2-3-1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놓았다. 손흥민은 자신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왼쪽 윙어로 나왔고 자연스레 상대 오른쪽 윙백인 옥슬레이드 체임벌린과 매치업을 갖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체임벌린은 공격에서는 뛰어나지만 전문 수비수가 아니기에 왼쪽 수비에 약하다는 점. 이 점을 손흥민과 토트넘은 완벽하게 파고들었고 계속해서 왼쪽에서 미스 매치업이 일어났다. 손흥민은 한때 왼쪽을 완전히 뚫어버리면서 공격을 주도하기도 했다.

결국 왼쪽에서 균열이 일어나자 가뜩이나 최고의 활약을 보인 빅토르 완야마 때문에 중원에서 열세를 보이던 아스널은 무너졌다. 이같은 도미노 현상 끝에 오른쪽이 끝내 터졌고 선제골도 오른 측면이 무너지면서 델레 알리의 골까지 이어졌다.

후반 10분과 13분 연속골 이후에도 손흥민은 왼쪽에서 지속해서 체임벌린을 괴롭히며 왼쪽을 뚫어냈다. 체임벌린은 손흥민 수비에도 힘든데 공격까지 해야했고 자신을 받쳐주는 나쵸 몬레알등과 호흡 미스를 보이기도 했다.

스쿼카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내내 평균 10점 초반대의 퍼포먼스 스코어를 기록했지만 손흥민을 막은 체임벌린은 -20점 초반대의 퍼포먼스 스코어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매치업에서만 약 30점 차이의 퍼포먼스 스코어 차이가 난 것.

체임벌린으로서는 전문 윙백이 아닌데 윙백에 서다보니 나온 결과였고 이는 이미 열흘전 FA컵 4강 첼시전에서 손흥민이 깜짝 윙백으로 나섰다 PK를 허용하는 등 수비에서 미숙함을 보였던 장면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체임벌린은 이미 2번이나 오른쪽 윙백으로 서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손흥민을 상대해보진 않았다. 포체티노가 했던 실수를 벵거 감독이 답습한 셈이고 그 차이에서 토트넘은 아스널에 압승을 거둘 수 있었다.

손흥민은 자신도 아는 아픔을 겪고 있는 체임벌린을 상대로 왼측면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비록 풀타임을 뛰지 않고 후반 34분 교체됐지만 손흥민은 박수 받아 마땅한 활약상으로 최근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음을 증명해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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