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 '아버지가 이상해' 사이다 이유리, 갖고 싶다 이 언니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 18회에서는 동생 정소민(변미영)을 위해 이미도(김유주)를 만나 경고하는 이유리(변혜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미도는 학창시절 정소민을 왕따시켜던 가해자다. 이미도 때문에 정소민은 지금까지도 트라우마를 겪을 정도. 운명의 장난으로, 이미도가 큰 오빠 민진웅(변준영)과 결혼할 시누이가 돼 나타나며 정소민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다시 겪게 됐다. 그러나 이미도의 태도는 가관이었다. 정소민에게 사과는 커녕 "선의로 한 일이었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까지 했다.
그러자 이유리가 나섰다. 이유리는 "보통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하잖아. 그런데 난 뱉어. 나 오늘 미영이 언니 자격으로 온 거야. 네가 지은 죄 반성은 하고 있니?"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너 우리 미영이한테 왜 그랬니? 왜 그렇게 못되게 굴었니? 부상당해서 운동도 못하고 그 후유증으로 살쩌서 괴롭고 마음 아픈 애한테 왜 그랬냐고"라고 쏘아붙였다.
이유리의 '포스'에 압도당한 이미도는 울먹이며 왜 자신이 정소민을 괴롭혔는지 변명하기 시작했다. 가정이 화목하지 못했던 그는 정소민의 도시락을 챙겨주는 아버지 김영철(변한수)의 모습을 보고 질투했던 것. 또한 정소민이 선생님에게 자신의 가정 환경을 이야기하자 이에 화가 나 왕따를 시작했다.
이미도의 변명이 끝난 후에도 이유리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이유리는 "그건 보복성 폭력"이라면서 "그 어떠한 경우에도 왕따는 용서될 수 없어"라고 이야기했다.
시청자의 속을 뻥 뚫어주는 통쾌한 대목이었다. 큰소리치기만 하던 이미도를 유일하게 압도한 이유리는 거침없는 사이다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나도 이런 언니가 있었으면'이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 그간 답답한 전개만 이어오던 '아버지가 이상해'에 내린 한줄기 빛이 바로 이유리였다.
이미도가 진심어린 사과를 하면서 일단 정소민 이유리와 이미도의 가족 되기는 성사될 전망. 본격적으로 이미도와 함께 살게된 이유리가 또 어떤 사이다 한 방으로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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