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양극화' 심화..온·오프 '막강화력' 빅4 점유율 80%

전혜영 기자 2017. 5. 1.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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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4개 대형 손보사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대폭 개선됐다.

1분기에 자동차보험 합산비율 100% 미만을 기록한 곳은 △삼성화재 95.1% △현대해상 97.6% △동부화재 96.9% 등 3개사뿐이다.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79%로 전년도 77.2%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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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이어 현대해상·동부화재도 車보험 흑자전환..순이익도 급증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삼성화재 이어 현대해상·동부화재도 車보험 흑자전환…순이익도 급증]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대형사들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던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속속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소형사는 여전히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적자를 보고 있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4개 대형 손보사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대폭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사옥 매각 이익(2600억원)이 반영되면서 지난해보다 76.9% 급증한 5030억원을 기록했고 동부화재도 1593억원으로 81%가량 크게 늘었다. 현대해상과 KB손보도 각각 1155억원, 968억원으로 25.8%, 38.3% 증가했다.

대형 손보사들이 1분기에 좋은 성과를 낸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보험에서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화재가 8년 만에 처음으로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을 100% 미만으로 떨어뜨린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도 분기 기준으로 8년 만에 첫 합산비율 100% 이하를 기록했다. 합산비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인 손해율에 사업비율을 더한 개념으로 100%가 넘으면 손실이 난다는 의미다.

1분기에 자동차보험 합산비율 100% 미만을 기록한 곳은 △삼성화재 95.1% △현대해상 97.6% △동부화재 96.9% 등 3개사뿐이다. KB손보는 100.8%로 손실이 나고 있지만 개선되고 있어 내년 초에는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자동차보험은 2000년대 들어 만성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손보사들의 실적 악화 주범으로 꼽혔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손보사들의 총 누적적자가 10조6640억원에 달했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보험산업 자율화 정책으로 자동차 보험료가 일부 인상되고 경미한 사고가 났을 때는 부품 교체 없이 복원 수리비만 지급하도록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이 바뀌는 등 제도가 개선되면서 손해율이 크게 좋아졌다.

특히 비용이 덜 드는 인터넷 판매채널을 대형 4개사가 주도하면서 중소형사는 상대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79%로 전년도 77.2%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나머지 8개 중소형사는 한화손해보험을 제외하고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삼성화재가 독점하던 온라인시장에 적극 진출해 경쟁을 강화하면서 중소형사와 실적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며 "우량고객들도 대형사로 쏠리는 추세이기 때문에 양극화는 더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혜영 기자 m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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