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술술] 5월 연휴 단기방학 .. 체험학습으로 알차게 보내려면

김주영 2017. 5. 1.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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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선지·주제 정해 출발 전 관련자료 조사 철저히 해야/ 궁금한 점 등 수첩에 정리하면 좋아 / 전시품·체험활동 등 촬영은 필수적 / 경험, 지식될 수 있게 보고서 작성을 / 홍보책자·안내자료도 만들면 효과적
징검다리 휴일이 있는 이번 주에는 전국 초·중·고교 대부분이 학교장 재량으로 단기방학을 실시한다. 일주일 이상 쉴 수 있는 이 시기를 활용해 자녀의 체험학습을 계획 중인 학부모가 많을 것이다.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가까운 박물관이나 체험학습장을 자녀와 함께 방문하면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좋은 추억도 만들어줄 수 있다. 체험학습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과 관련 있거나 자녀가 평소 관심을 가지는 분야 등을 파악해 주제와 장소를 정하고, 다녀온 후에는 기록을 남겨 경험을 지식이 되도록 정리해야 한다. 장원교육 교육연구소의 신지영 국어담당 연구원은 “체험학습은 자녀의 관심 분야에 따라 드론 날려보기, 오케스트라 연주 감상하기, 김홍도 작품 보기 등 다양한 주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체험 후에는 보고서 작성뿐 아니라 만화책 만들기, 편지 쓰기 등의 방법으로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신 연구원의 도움으로 체험학습 준비부터 보고서 작성법까지 전체 과정에 관한 팁을 정리해 봤다.
체험학습을 가기 전에는 우선 주제와 장소를 정하고, 관련 자료 조사와 수첩 정리 등 철저한 사전준비를 해야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지난달 26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시범운영 된 사육사·수의사 직업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여자아이가 팔에 앵무새를 앉히고 사육사 체험을 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체험학습 전 자료 조사·수첩 정리 필수

체험학습을 가기 전에는 관련 자료를 조사하는 등 미리 준비를 해두는 게 좋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체험학습 현장과 주제에 대해 알아야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현재 교과서에서 배우고 있거나 앞으로 배울 내용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으로 행선지를 정하자.

행선지를 정한 뒤에는 자녀와 함께 해당 장소에 관한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검색해 자료를 조사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과학관을 찾는다면 과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전시와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궁금한 점이나 반드시 관람 또는 체험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 수첩에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정리한 수첩은 현장에 가져가서 직접 비교해 가며 체험을 진행하자. 자녀에게 해당 장소 방문 목적이 단순히 여행이나 놀이가 아니라 체험학습이라는 점을 상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체험학습 당시 가졌던 생각이나 궁금했던 점 등을 잊어버리기 쉽다. 이 때문에 자료 수집 과정에서 알아보기로 한 내용들을 체험 중간 중간 꼼꼼히 확인하고, 느낀 점과 더 알고 싶은 부분을 상세히 기록하게 해야 한다. 사진 촬영이 허락된 곳이라면 전시품이나 체험 모습을 꼭 촬영해 두자.

◆보고서 작성·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하기

체험학습을 다녀온 뒤에는 경험이 지식이 될 수 있도록 기록으로 남겨둬야 한다. 보고서를 쓰기 위주로 정리하게 하면 자녀가 숙제나 공부라고 생각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다. 자신의 경험을 스스로 정리하되, 체험한 곳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작성하도록 돕자.

보고서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항목은 날짜와 장소, 목적과 주제, 관련 교과나 이용한 교통수단 등이다. 주제를 정한 이유나 어떤 것을 보고, 만졌는지, 느낀 점은 무엇인지 쓰게 하자. 읽은 책이나 조사한 자료를 첨부해도 된다. 체험학습 기간이 길 경우 첫째 날, 둘째 날 등의 일정을 순서대로 쓰는 것이 좋다.

보고서 작성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체험학습을 기록할 수 있다. 긴 글을 쓰기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는 신문 만들기를 추천한다. 신문에는 체험활동을 통해 얻은 다양한 안내자료를 붙이거나 활동 모습 또는 자료를 촬영한 사진을 출력해 붙이고 간단한 설명을 적으면 된다. 하나의 체험활동에 그치지 않고 여러 체험활동을 면마다 넣어 만들 수도 있다.

체험학습에서 보고 느낀 것을 도화지에 8컷 이내로 그려 만화책을 만드는 것도 좋다. 만화책은 경험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거나, 등장인물이 묻고 답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학습한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다시 정리해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

편지글 형태로 체험활동 내용을 써 보는 것도 좋다. 체험학습을 하면서 새로 알게 된 점이나 느낀 점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듯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쓰면 된다. 편지글 중간에 사진이나 그림을 넣어도 좋다.

박물관이나 전시회를 다녀온 경우 홍보책자 또는 안내자료를 만들어보자. 대부분의 박물관이나 전시회에서는 작품을 소개하는 기본적인 안내자료를 준다. 이 자료들을 참고해서 기억하고 있는 것들을 추가하고, 자신이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선으로 자료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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