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대] IT업종만 '성장산업' 아냐.. 시야 넓혀 분산투자 바람직

조병욱 2017. 5. 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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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산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정보통신(IT)업종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물론 IT업종이 '성장산업'의 매우 중요한 일부분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IT업종이 '성장산업'의 전부가 아니기에 두 개의 단어들을 동일시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그 외 금융업종에 속한 비자도 앞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한 좋은 성장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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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산업’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정보통신(IT)업종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물론 IT업종이 ‘성장산업’의 매우 중요한 일부분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IT업종이 ‘성장산업’의 전부가 아니기에 두 개의 단어들을 동일시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미국의 대표 콘텐츠 기업인 넷플릭스의 예를 생각해 보자. 지난 10년간 이 기업의 매출은 연 평균성장률 기준 24%씩 성장해 왔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IT업종이 아닌 미디어 업종의 대표종목이다. 반면 IT업종의 거목이었던 IBM의 매출은 지난 10년간 914억달러에서 799억달러로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2010~2015년 중 혁신기업으로 부상하며 주가가 15배 상승한 언더아머도 알고 보면 의류기업이다. 그 외 금융업종에 속한 비자도 앞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한 좋은 성장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
IT업종 이외에 좋은 성장업종들 잘 담아두고 있는 대표 지수 중 하나로 러셀 1000 성장지수(Russell 1000 Growth Index)를 들 수 있다. 이 지수의 업종별 투자비중을 보면 IT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이 30% 수준에 이르기는 하지만, 민감소비재와 헬스케어 등의 비중도 각각 20%와 15%를 웃돈다. 다양한 업종들에 속한 대표기업들 중 시장 대비 평균 이상의 성장을 보여 줄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들을 골라 포함하는 것이 이 지수의 운용철학이다. 다만, 지역별 투자비중을 볼 때 글로벌 기업들이 아닌 미국기업들에 집중 투자한다는 사실은 중요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무수한 혁신기업들을 끊임없이 탄생시켰던 미국시장의 역사를 고려한다면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일 것으로 판단된다.

한 기업의 가치가 성장하는 요인들은 반드시 ‘경쟁자를 압도하는 기술적인 우위’로 제한되지 않는다. 혁신적인 마케팅 기업이나 방대한 사용자 기반, 혹은 단순한 규모의 경제 등도 훌륭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이름도 잘 모르고 제품도 친숙하지 않은 ‘제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들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얼마든지 좋은 성장기업들을 우리 주위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양한 업종이 제공하는 성장기회들에 대해 분산투자를 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러셀 1000 성장지수에 대한 투자를 권하고 싶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중 하나가 ‘iShare Russell 1000 Growth ETF’다. 뉴욕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유동성도 충분하기 때문에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ETF인 것으로 판단된다.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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