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서 잔반 줄이니 환경 보호는 덤으로..

2017. 5. 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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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정성을 들여 맛있게 요리하려고 합니다."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닭 칼국수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선희 대표(49·여)는 30일 "잔반이 거의 없도록 하고 주방의 음식물쓰레기 양을 줄이려면 조리법 개선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음식물쓰레기가 줄어 환경 개선에 기여한 바가 크고 주민 참여와 확산 효과도 좋다는 데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정보다 음식물쓰레기 양이 훨씬 많은 음식점의 잔반을 줄이자는 게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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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드림 캐시백' 캠페인.. 2년만에 음식물쓰레기 크게 줄여
최근 행자부 평가서 대통령 표창

[동아일보]

30일 대구 남구 봉덕동 닭 칼국수 전문점에서 김선희 대표(왼쪽)가 손님에게 반찬을 남기지 않으면 100원을 돌려주는 ‘드림 캐시백’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 남구 제공
“더욱 정성을 들여 맛있게 요리하려고 합니다.”

대구 남구 봉덕동에서 닭 칼국수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선희 대표(49·여)는 30일 “잔반이 거의 없도록 하고 주방의 음식물쓰레기 양을 줄이려면 조리법 개선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음식점은 지난해 7월 손님이 음식을 남기지 않으면 100원을 돌려주는 캠페인 ‘드림 캐시백’을 시작했다. 음식물 처리 비용을 줄이고 환경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도입했다. 매일 하루 평균 20L 넘게 나오던 음식물쓰레기가 드림 캐시백을 하면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다른 긍정적인 변화도 생겼다. 드림 캐시백 안내판을 확인한 손님들은 반찬을 남기지 않으려고 한다. 밥 양에 따라 반찬을 적당히 요구하며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가는 손님도 늘고 있다. 친환경 음식점이라는 인식이 생겨 매출에도 도움이 된다. 김 대표는 “100원을 돌려받는다는 생각보다 음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환경보호에 동참한다는 뜻에 공감하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남구와 자연보호대구남구협의회가 공동 추진하는 드림 캐시백은 이같이 식당과 고객의 높은 호응 속에 최근에는 행정자치부의 협업 우수 사업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음식물쓰레기가 줄어 환경 개선에 기여한 바가 크고 주민 참여와 확산 효과도 좋다는 데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드림 캐시백은 2015년 7월 식습관을 단기간에 바꾸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도입했다. 가정보다 음식물쓰레기 양이 훨씬 많은 음식점의 잔반을 줄이자는 게 목표였다. 명칭은 남구의 슬로건인 ‘드림피아’에 현금을 돌려준다는 뜻의 캐시백(cash-back)을 결합했다.

주민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효과를 높였다. 민간단체 협의회가 음식점 발굴부터 업주 실천 서약, 실행 모니터링까지 적극 나섰다. 참여 음식점은 시행 첫해 50곳에서 지난해 105곳으로 늘었다. 음식물쓰레기 양은 2015년 9366t에서 지난해 9078t으로 줄었다. 처리 비용은 1억5800만 원에서 1억4600만 원으로 감소했다.

남구는 이에 앞서 2007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사업을 적극 시행했다. 음식물쓰레기 무게에 따라 요금을 내는 단독주택 종량제를 실시했다. 음식물쓰레기의 물기를 제거해 중량을 낮추도록 누름판을 부착한 용기를 보급했다. 악취를 제거하는 미생물 발효액도 보급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무게를 측정해 요금을 부과하는 자동계량시스템은 2012년 도입했다.

그 결과 지난해 환경부의 생활 및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평가에서 장관 표창을 받았다. 대구시의 청소행정 종합평가에서는 10년 연속 1위, 도시환경 개선 평가도 1위를 차지했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주민들이 협력해 쾌적한 환경 만들기에 나서 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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