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술술] 2018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 발표 .. 특징은?

송민섭 2017. 5. 1. 03: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질·적성 중심 선발 늘어.. 평가 절차·방식도 간소화 / 특성화고 취업희망자 특별전형 확대 / 약자에 대한 배려전형도 크게 늘려 / 전북·충남 고입선발고사는 사라져 / 경기·부산 내신성적 산출평가 폐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모두 2018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고입전형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고입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서울지역 전기고의 경우 오는 8월 서울과학고를 시작으로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원서를 접수한다. 이정선 이투스me 진로진학센터장의 도움을 받아 올해 전국 고입전형안에서 수험생들이 특히 주목해야 할 특징을 알아봤다. 이 센터장은 이번 전형안의 특징으로 ‘교육의 다양성 강화’와 ‘약자에 대한 보호와 배려’, ‘평가요소 및 절차의 간소화’를 꼽았다.

◆소질·적성 전형 도입과 외국인 입학 전형 확대

올해 고입전형을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다양화’다. 경남도교육청은 일반고인 고성 중앙고와 창원 대산고에 학생의 소질 및 적성 중심 선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교육청도 관내 47개 특성화고에서 소질 및 적성 중심의 신입생 선발을 예고했다.

2016학년도부터 성적이 아닌 소질과 적성으로 특성화고 신입생의 37%가량을 선발해온 서울시교육청 역시 올해까지 지난 3년간의 정책 시행 평가를 바탕으로 그 비율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는 판단이 어려운 학생의 ‘꿈과 끼’를 고입에 반영하고, 수험생이 갖고 있는 학업 이외의 역량과 잠재력을 더욱 꼼꼼히 살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은 더욱 확대된다. 2013학년도 약 2%에 불과했던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은 지난해 24%로 10배 이상 확대됐고, 올해는 전국 평균 27%가량을 선발할 예정이다.

제주도교육청은 특성화고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을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3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과 경북 지역에서는 외국인 학생을 위한 입학전형이 신설됐다. 고교 때부터 학생들이 외국인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게 도입 취지다. 보다 폭넓고 다양한 문화교류의 장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늘어난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일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사회통합전형 확대 및 학교폭력 피해자 우선 배정

2018학년도 고입전형의 또 다른 특징은 약자에 대한 배려 전형이 늘었다는 것이다. 대부분 시·도에서 사회통합전형을 신설 또는 확대했다. 서울의 경우 서울국제고는 모집정원의 30%를 사회통합전형에 할애했다.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1명씩 선발하는 기회균등전형을 신설함으로써 시 전역에서 국제고 합격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통합전형이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 위주에서 특성화고와 일반고로 확대된 것도 올해 고입전형의 새로운 변화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의 마이스터고에서는 전체 인원의 5~10%를 사회통합전형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경북도교육청은 관내 모든 고교에서 신청만 하면 사회통합전형을 실시할 수 있게 했다. 대전과 전남은 57개 일반고와 50개 특성화고에서 전체 정원의 5%인 754명을 사회통합전형으로 선발한다. 교육부는 이번 시범운영 성과에 따라 일반고·특성화고 사회통합전형을 2019학년도부터 전면 도입할 방침이다.

2018학년도 고입전형안에 학교폭력 관련자들의 고교 분리 배정을 명시한 곳도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동일학교 배정 금지 조항을 전형안에 넣었고, 인천시교육청은 학폭 가해자와 피해자가 동학년이 아니더라도 분리 배정이 가능하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2018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이 모두 발표됐다. 올해 발표된 고입 전형안의 특징은 전형 요소 및 절차 간소화, 사회통합 전형 확대로 요약된다. 사진은 청심국제고에서 진행한 ‘과제연구 최종논문 발표회’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선발고사 폐지 등 고입 전형 간소화 정책 추진

일반고 진학은 지역에 따라 전형 방식이나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 평준화·비평준화 지역에 따라 선발과 배정 방식이 다르다. 선발고사를 치르는 곳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지역도 있다.

참고로 서울과 대전, 광주, 세종은 평준화 지역이며, 인천과 대구, 부산, 울산, 경기, 강원, 충남북, 경남북, 전남북, 제주는 평준화와 비평준화가 공존한다. 전북과 충남의 고입선발고사는 사라진다. 선발고사를 실시하는 곳은 경북과 울산, 제주만 남게 됐다. 울산지역의 경우 애초 선발고사를 폐지하기로 했다 올해까지는 유지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경기와 부산의 내신성적 산출평가도 폐지된다. 내신성적 산출평가는 검정고시 및 특성화 중 출신자의 내신 비교평가를 위한 별도의 시험이다. 이로써 부산국제중과 브니엘국제예술중 재학생들은 고입에서 다소 부담을 갖게 됐다. 경기 특성화중인 청심국제중은 2015학년도 내신 비교평가를 없앴다.

일반고 지원이 13∼14곳 가능했던 충북지역은 지망 학교를 7개로 줄였다. 또 충북도교육청은 전·후기 모집과 상관없이 석차연명부 작성기준일을 통일하기로 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다.

울산은 과학중점학교 신입생 선발 시 일반고와 동일한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1학년 수료 후 희망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경남 비평준화 지역 고교는 원서접수 기간 동안 1일 2회 이상 지원 현황을 공개하기로 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