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이색마케팅 "제목 숨기고, 시인이 시낭송"

김상익 2017. 5. 1.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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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책의 내용은 물론이고 제목도, 지은이도 알려주지 않으면서 일단 책을 사서 보라는 배짱 좋은 출판사가 있습니다.

또 다른 출판사는 시인이 직접 시를 낭송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습니다.

불황을 이겨내려는 출판사들의 이색 마케팅을 김상익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이 책은 제목도, 지은이도, 내용도 알 수가 없습니다.

궁금하면 사서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X책'으로 이름 붙여진 이 책은 온라인 서점에서 이미 1,000부 가까이 예약 판매됐고,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제목과 저자를 숨긴 채 판매돼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허 정 / 서점 이용객 : 이런 시도 자체가 굉장히 신선한 것 같아서 새롭고, 선물용으로 꽤 괜찮은 것 같아요.]

편견 때문에 좋은 책이 안 팔리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던 출판사 세 곳이 유럽의 서점을 돌아보다가 이런 이색 공동 이벤트를 생각해 냈습니다

[남보람 / 대형서점 관계자 : 평소에 표지 디자인이나 유명 저자, 혹은 베스트셀러 위주로 책을 선택했던 독자들은 새로운 저자를 재미있는 방법으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이 직장인은 스마트폰을 통해 평소 좋아하는 시를 읽고 있습니다.

일정액을 내면 이용 가능한 이 앱에는 한 출판사가 50년 동안 출간한 시집 400여 권의 시 3만3천여 편이 담겨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시를 불러내거나 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고, 시인의 목소리로 시 낭송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강영규 / 창비 문학출판부 부장 : 원천적인 체험에 좀 더 독자들이 근접할 수 있도록 시인의 육성을 직접 녹음해 놓은 데이터베이스를 저희가 확보하고 있었고,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좋은 도구를 만나서…]

옛날 표지 그대로 다시 인쇄해 향수를 불러일으키거나 파생상품과 선물을 준비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책들도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출판사들의 톡톡 튀는 마케팅 경쟁이 신선합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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