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산란기에 공사..고향 돌아온 황어 '수난'

송세혁 2017. 5. 1.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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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에서 살다가 알을 낳기 위해 동해안 고향 하천으로 돌아온 황어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황어 산란기에 재개된 하천 정비공사가 황어 회귀를 방해하고 산란 장소도 훼손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황어들이 하천을 가로막은 보를 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바다에서 살다가 알을 낳기 위해 고향 하천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보를 넘은 뒤에는 더 큰 난관이 기다립니다.

겨우 내 중단했던 하천 정비 공사가 지난달부터 재개됐기 때문입니다.

황어가 알을 낳는 하천 바닥은 곳곳이 파헤쳐진 채 흙탕물이 흐릅니다.

물가에선 중장비가 요란한 굉음을 내며 둑을 쌓습니다.

하천 중간에 설치한 징검다리입니다. 이 징검다리로 인해 황어가 상류로 올라갈 수 있는 물길이 좁아진 상태입니다.

[김학군 / 야생동물연합 : 대규모 공사로 인해서 산란할 수 있는 장소가 사라지게 되고 또 황어가 지나가는 데 굉장히 지장을 초래하는 상황이 벌어진 거죠.]

공사 면적이 만 제곱미터 이하여서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산란기 황어 보호 대책의 부실을 키웠습니다.

[심 용 / 삼척시 건설과장 : 현장을 조사해서 회귀 어종이 원활하게 상류로 이동할 수 있도록 물길 확보라든가 현장 관리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산란기를 맞은 동해안 황어 회귀 시기는 해마다 3월부터 5월까지, 삼척시는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물고기 생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하천 정비란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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