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1일] 무리들 안에 나

2017. 5. 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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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 본문에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라고 외친 자들이 누구입니까.

말씀을 보면 그들은 군중 속에서 호산나를 외쳤고 군중의 힘에 이끌려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이라고 외쳤습니다.

군중이 예루살렘에서 호산나를 부르며 주님을 찬양하더라도 동요하지 않으셨고 그들이 예수님을 외면하고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고함을 지르더라도 분노하지 않고 침묵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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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명 목사

찬송 : ‘갈보리산 위에’ 150장 (통 13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5장 6∼15절

말씀 : 본문에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라고 외친 자들이 누구입니까. 무리, 군중, 백성들입니다. 이들은 대제사장의 속임수에 넘어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했습니다. 속임수로 그들을 충동한 자들이 잘못한 것이지, 속임수에 넘어간 자들이 악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프랑스의 사상가 구스타브 르봉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군중 속의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 하나의 꼭두각시다.”

같은 사람도 히틀러 나치즘에 속하면 전쟁하는 인간으로 돌변하고 간디의 무리에 속하면 비폭력주의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군중 속에 있으면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그저 군중의 힘에 휩쓸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리와 파당에 속해 있으면 안 됩니다. 그 속에 있으면 나를 잃어버리고 옳은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행여나 옳은 판단일지라도 그 속에선 나라는 존재가 묻히기 때문에 더 비참해집니다.

말씀을 보면 그들은 군중 속에서 호산나를 외쳤고 군중의 힘에 이끌려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들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바벨탑 사건이 무엇입니까. 무리들이 모여 하나님을 대적한 사건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창조한 목적을 잃어버렸습니다. 군중의 소리는 들었지만 하나님의 마음과 헤아림을 알지 못했습니다. 나 자신을 잃어버린 사악한 사람으로 남아 죄악을 범하는 데 동조하고 주님의 능력보다 군중의 능력에 의지했습니다.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는 로마 가톨릭이라는 엄청난 군중의 힘과 권력 앞에 한 개인으로 서 있었습니다. 그는 군중의 힘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신앙을 따랐습니다. 그랬기에 그는 죽음을 무릅쓰고 거짓된 종교지도자들과 싸울 수 있었고 종교개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시 예수님을 따르던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힘을 빌려 개혁을 이루려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그 많은 사람들 속에 휩쓸리지 않고, 한적한 곳을 찾아 한 개인으로 하나님과 교제하고 기도하신 분입니다. 하나님 앞에 철저히 단독자로 서 있었던 것입니다. 군중이 예루살렘에서 호산나를 부르며 주님을 찬양하더라도 동요하지 않으셨고 그들이 예수님을 외면하고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고함을 지르더라도 분노하지 않고 침묵하셨습니다. 그분이 가야할 길이었고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인간의 가장 악한 행동을 상징하던 십자가가 이제는 인류를 구원하는 생명의 십자가로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군중 속에 서지 말고 하나님 앞에 서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믿습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를 도우셔서 우리 개인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서게 하시고 묵묵히 그 십자가의 길을 가게 도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선명 목사(인천 평화루터교회)

약력=△루터대 신학과 졸업 △루터대 대학원 목회신학석사 △전 천안루터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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