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영상] 루카쿠 vs 코스타, 기대에 비해 실속은 없었다

▲ 로멜루 루카쿠

[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화끈한 경기 속에서 가장 주목받은 두 명의 선수는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다. 바로 로멜루 루카쿠와 디에고 코스타다.

첼시는 30일 오후 10시 5분(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후반 21분 페드로, 후반 34분 게리 케이힐, 후반 41분 윌리안의 골로 에버튼에 3-0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부터 두 팀의 핵심 공격수인 코스타, 루카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루카쿠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24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 코스타 역시 19골을 터뜨려 팀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26일 사우스햄튼과 EPL 34라운드에서 최근 5경기 무득점에서도 탈출한 만큼 화력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들의 맞대결이 단순히 주전 공격수들의 자존심 싸움으로 관심을 모은 건 아니었다. 루카쿠는 절정의 기세로 이번 시즌 EPL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고, 자연스레 명문 구단들의 관심이 줄을 이었다. 특히 루카쿠와 가장 강력하게 연결된 곳은 다름 아닌 첼시. 영국 복수의 언론은 2013-2014 시즌을 끝으로 첼시를 떠났던 루카쿠의 화려한 친정 복귀설이 여러 차례 제기하기도 했다.

루카쿠의 이적설로 가장 불안했던 선수는 코스타였다. 코스타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뛰어난 골 감각을 보여줬지만, 올해 1월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설이 제기된 후 부진이 거듭됐다. 일각에서는 코스타가 자신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은 첼시에 불만을 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 사이에 루카쿠는 활약을 이어가면서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고, “루카쿠는 코스타를 충분히 대신할 수 있다”는 첼시의 전 공격수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의 발언이 더해지면서 코스타의 위기가 심화됐다. 사우스햄튼과 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위기설을 종식시키긴 했지만 이번 에버튼과 맞대결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선 루카쿠와 코스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첼시와 에버튼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둘의 경기력은 조금 아쉬웠다. 루카쿠는 첼시의 스리백에 고전했고, 코스타는 에당 아자르와 좋은 호흡에도 정작 골 기회를 살리는데 실패했다. 코스타는 전반 24분 필 자기엘카의 실수로 얻은 기회를 골대를 크게 넘기는 슛으로 놓쳤다. 전반 42분엔 루카쿠가 에네르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받는데 실패했다.

후반전에도 그들의 경기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2선의 활약이 두드러졌을 뿐, 최전방 공격수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나마 위협적이었던 루카쿠의 프리킥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두 팀이 총 23개의 슛을 기록하는 동안 루카쿠는 5번, 코스타는 2번의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유효 슛은 겨우 2번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는 시점부터는 그들의 존재는 눈에 띄지 않았다. 루카쿠와 코스타의 만남은 많은 팬들을 기대하게 했지만, 정작 경기가 끝난 후 나온 그들의 결과물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 디에고 코스타

[영상] Goal's 1위를 굳히는 첼시! - 에버튼 vs 첼시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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