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첫 실험.. 공무원 노동절 휴무 확산되나

김남중 기자 2017. 5. 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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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공무원 조직 중 처음으로 5월 1일 노동절(근로자의 날) 특별휴가를 실시해 파급 효과가 주목된다.

30일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휴일을 반납한 채 촛불집회의 안전 등에 힘써온 서울시 직원들에게 자긍심을 불어넣고 사기를 높이고자 1일 노동절에 특별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특별휴가를 시행하면서 "공무원들의 노동절 휴무는 세계적 추세"라며 "공무원도 노동자의 권리로서 노동절에 쉴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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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5월 1일 특별휴가 실시.. 파급 효과 주목

서울시가 공무원 조직 중 처음으로 5월 1일 노동절(근로자의 날) 특별휴가를 실시해 파급 효과가 주목된다. 공무원과 교사는 그동안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해 노동절 휴무에서 배제돼 왔다. 서울시의 이번 실험이 공무원 사회의 노동절 휴무 확산과 노동절의 법정공휴일화에 중대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휴일을 반납한 채 촛불집회의 안전 등에 힘써온 서울시 직원들에게 자긍심을 불어넣고 사기를 높이고자 1일 노동절에 특별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시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제24조(특별휴가)와 서울시 업무지침 등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최대 5일 이내의 특별휴가를 부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청 공무원 1만8000여명 중 74%가 1일 휴가에 참여한다. 소방 공무원도 포함된다. 서울시 공무원들의 노동절 휴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거 관련 업무나 병원, 민원, 공원 등 대시민 서비스 담당 부서는 적정 인원만 근무하고, 1일 근무자는 징검다리 휴일 사이에 낀 2·4·8일 중 특별휴가를 가도록 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도 1일 특별휴가 권장 공문을 내려 보냈다. 25개 구청도 최대 80%까지 휴무를 실시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서울시 권장에 따라 1일 특별휴가를 시행한다”며 “최소 20% 이상 근무하도록 했고, 이날 근무한 직원은 19일까지 특별휴가를 쓰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회도 이번 휴무에 동참한다. 시의회 양준욱 의장은 이날 “박원순 시장의 특별휴가 취지에 동의한다. 이번 특별휴가로 침체된 내수시장의 불씨를 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특별휴가를 시행하면서 “공무원들의 노동절 휴무는 세계적 추세”라며 “공무원도 노동자의 권리로서 노동절에 쉴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특히 “노동절임에도 불구하고 쉬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면서 “새롭게 선출되는 대통령에게 노동절은 모든 노동자가 쉬는 공휴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서울시 공무원 특별휴가 실시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서울시의 결정은 전 세계 노동자의 공통된 생일인 5월 1일 노동절 유급휴일의 의미와 권리가 모든 노동자에게 예외 없이 적용되도록 하는 문제제기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이 결정이 다른 지자체 공무원과 모든 교사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들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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