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체흐랑 헷갈려!' 쿠르투아, 첼시 직원에게 무실점 시위?

사진=첼시 FC 공식 홈페이지

[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첼시 FC의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무실점으로 시위를 했다.

첼시 FC는 3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에버턴 FC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첼시는 2위 토트넘 핫스퍼와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늘렸고 에버턴은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경기 전 해프닝이 있었다. 첼시는 30일 11시 5분 공식 선발라인업이 담긴 트윗을 게시했다. 다른 선수들은 이날 선발 라인업과 일치했으나, 한 명이 달랐다. 흥미롭게도 게시된 트윗에는 선발 골키퍼로 페트르 체흐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직원의 착오가 있었던 듯 했다. 첼시 공식 계정은 11시 6분, 1분 만에 다시 트윗을 게재했다.

해당 트윗에는 팬들의 조소와 비난이 쇄도했다. "체흐는 어디갔냐?", "아직도 팀의 주전 골키퍼가 체흐냐"라며 팬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쿠르투아 골키퍼가 알았다면, 상처가 됐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쿠르투아 골키퍼가 이 해프닝을 전해 들은 것일까. 경기 초반부터 의욕적으로 임했다. 첼시는 전반 1분 만에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게 1대1 기회를 허용했다. 하지만 칼버트 르윈이 슈팅했으나 쿠르투아 골키퍼가 각도를 좁혀 막았다. 이에 겨우 실점을 막았다.

이후에도 쿠르투아 골키퍼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은 계속됐다. 수비라인을 지휘했고, 골문으로 날아드는 슈팅들을 막아냈다. 쿠르투아 골키퍼의 활약에 후반 21분 페드로 로드리게스, 후반 34분 게리 케이힐, 후반 41분 윌리안의 득점을 추가한 첼시가 승리를 거뒀다.

어쩌면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어쩌면 상처를 받을 수 있는 해프닝이 있었다. 그러나 쿠르투아 골키퍼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실력으로 무력 시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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