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이 디비졌다"..문재인 "투대문" 연호

2017. 4. 3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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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일 대표적인 대학가인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집중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주말 이틀 간 호남·충청 유세를 돌며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했던 문 후보는 일요일 저녁 6시 서울 신촌에서는 문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젊은이들을 대거 결집시킨 유세로 세를 과시하는 것으로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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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로터리 찾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
3만5000명 인파가 몰려 뜨거운 열기
"부모님·할머니·할아버지 설득해 달라"

[한겨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가진 거리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고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양팔을 올려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신촌로터리는 문 후보 지지자 3만5000명(주최쪽 추산) 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 정유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일 대표적인 대학가인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집중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주말 이틀 간 호남·충청 유세를 돌며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했던 문 후보는 일요일 저녁 6시 서울 신촌에서는 문 후보의 주요 지지층인 젊은이들을 대거 결집시킨 유세로 세를 과시하는 것으로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신촌로터리는 3만5000명(주최쪽 추산) 인파가 몰려 ‘문재인’을 부르짖는 함성으로 뒤덮였다.

저녁 6시 10분께 신촌로터리 유세 무대에 오른 문 후보는 무대 위로 뻗어올린 지지자들의 손을 일일이 부딪쳐주며 연단 앞까지 나선 뒤, 하늘색 와이셔츠를 팔꿈치 위까지 걷어올린 양 팔을 번쩍 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시민들도 엄지를 든 양 손을 올리고 문재인을 연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투대문’ 이라고 쓰인 파란 플래카드를 흔들며 반겼다.

“여러분 정권교체를 원하십니까?”하고 포문을 연 문재인 후보는 “촛불 광장에 안 나온 걸 자랑하는 후보, 탄핵에 반대하고 반성이 없는 후보는 자격이 있는가. 문재인의 정권교체를 두려워하는 정치세력끼리 연대해 정권연장을 꾀하고 총리도, 장관도 서로 나누자고 한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적폐청산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겠다. 최순실을 비롯해 국가권력을 이용한 부정축재 재산 모두 국가가 환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명박 정부, 4대강 비리, 방산비리, 자원외교 비리도 다시 조사해서 부정축재 재산 있으면 환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젊은이들 앞에서 으뜸 공약인 ‘일자리 대통령’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시장과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해서 청년 10명 중 서너명이 실업자인데, 그런데도 여전히 일자리는 기업에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마나 하는 소리를 하는 대통령 후보들이 있다”며 “세금으로 일자리 만들어 준다고 그렇게 걱정들 하시는데, 청년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딨겠냐”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문 후보는 특히 “압도적 정권교체의 확실한 비법은 젊은이들이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를 설득하면 된다”며 “이번에 문재인 돼야 우리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이번엔 문재인입니다, 그렇게 설득해주시겠습니까”라고 요청했다. 또 “유세장에 나오신 어르신들도 이번에는 문재인이라고 아들 딸들을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문 후보는 “투대문 아십니까? ‘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 아십니까? 압도적인 정권교체 아십니까? 투대문, 다시 한번 해보실까요?” 하고 직접 ‘투대문’을 연호하며 시민들에게 “반드시 사전투표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 선대위는 이번 선거에서 4~5일 사전투표기간 동안 25%의 사전투표 최대득표율을 기록해, 최종 득표율 50%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해야만 적폐청산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문 후보의 연설이 끝난 뒤 시민들은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고 흔들며 문재인을 연호했다. 신촌로터리에 가득찬 빛이 물결치며 장관을 이뤘다. 이날 많은 시민들은 문 후보의 유세를 보기 위해 1시간 전부터 신촌로터리를 가득 메우고 기다렸으며, 각종 플래카드 등을 준비해 흔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유세에서는 문 후보의 지지자로 알려진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문 후보 도착 전 사전 무대에 올라 “다음주엔 대통령으로 만들어 드리겠다”는 짧고 굵은 지지 선언을 해 시민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가진 거리 유세에 시민 3만5000명(주최쪽 추산) 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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