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민의 선택]용지 인쇄 시작..'비문' 단일화 희박

조미덥 기자 2017. 4. 3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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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길이 28.5㎝로 역대 최장

‘28.5㎝’ 대선투표 용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30일 서울 영등포구 한 인쇄소에서 제작한 세로 ‘28.5㎝’ 길이의 제19대 대선 투표용지를 살펴보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parkyu@kyunghyang.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0일 5·9 대선의 투표용지 인쇄 작업을 시작했다. 대선후보 단일화의 1차 시한으로 여겨지던 투표용지 인쇄일이 지나면서 ‘비문재인’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선관위는 이날 지정업체에 의뢰해 투표용지 인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투표용지 인쇄기간(2일), 투표용지 모형 공고기한(선거일 전 7일까지) 등 규정에 따른 조치다.

이번 대선의 투표용지는 가로 10cm, 세로 28.5cm로 역대 가장 길이가 길다. 투표용지엔 이번에 대선후보로 등록한 15명의 이름이 모두 인쇄됐다. 다만 전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한 남재준 후보와 지난 21일 물러난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후보 등 2명은 이름 옆 기표란에 ‘사퇴’라고 표시된다.

앞으로는 후보가 사퇴하더라도 투표용지에 사퇴 여부를 적시할 수 없다. 추가 사퇴자가 있다면 사전투표소(4~5일)와 선거일 투표소에 안내문과 현수막으로만 알릴 수 있다.

1일부터 4일까지는 선상투표가 진행된다. 총 568척의 배에 승선하고 있는 4090명이 대상이다. 투표지는 투표자의 주민등록지 관할 시·군·구 선관위에 등기우편으로 보내져 선거일에 개표하게 된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선상투표신고인 7060명 중 6617명(93.7%)이 참여했다.

투표용지가 인쇄되고, 재외국민투표에 이어 선상투표까지 진행되면서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점점 사그라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문재인 연대 가능성이 거론됐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홍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모두 “단일화는 없다”며 완주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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