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밝힌 5대 인생 키워드.. '피난민 아들'부터 '소명'까지

김영환 2017. 4. 3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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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삶을 5대 키워드로 풀어냈다.

'피난민의 아들' '어머니' '인권 변호사' '국정 경험 5년' '운명에서 소명으로'가 문재인의 삶을 풀어낸 키워드다.

문 후보는 "지금 저는 절박하다. 정치가 제게 운명처럼 다가왔다면 이제 2017년의 저 문재인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을 역사적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반드시 정권교체 해서 나라다운 나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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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삶을 5대 키워드로 풀어냈다. ‘피난민의 아들’ ‘어머니’ ‘인권 변호사’ ‘국정 경험 5년’ ‘운명에서 소명으로’가 문재인의 삶을 풀어낸 키워드다.

문 후보는 30일 19대 대선 방송연설 ‘문재인, 이렇게 살았습니다’를 통해 “한 사람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그 사람의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봐야한다고 한다”며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꿈을 갖고 살아왔는지 말씀드리려고 한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피난민의 아들’”이라며 “피난민 살림살이는 궁핍하기 짝이 없었다. 그릇이 없어서 친구들의 도시락 뚜껑을 빌려야 했다”고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때, 방학기간 동안 점심 못 먹는 결식아동들에게 처음으로 급식을 시작했다”며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에 아이들이 자존심에 상처받지 않을 급식 방법을 잘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어머니와의 부산역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암표 장사가 잘 된다는 소문에 부산역까지 걸어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온 일화다. 문 후보는 “부산역까지 꽤 먼 길을 둘이서 걸어갔다가 터덜터덜 돌아오던 그 날을 평생 잊을 수 없다”며 “어머니는 자식에게 차마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공인이 되었을 때 저 스스로에게 엄격하려고 노력했다”며 “청와대에서 일할 때는 학교 동창회에도 나가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런 저를 두고 너무 고지식하다하기도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권 변호사 시절을 회고하며 “대한민국에서 저만큼 많은 노동변론을 한 변호사는 없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문 후보는 “그분들 덕분에 저는 인권변호사, 노동변호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저는 그분들에게서 ‘세상을 바꾸는 용기’,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희망’을 배웠다. 그것이 오늘의 저를 있게 했다”고 피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국정 경험 5년’도 풀어냈다. 문 후보는 대구 지하철 화재를 통한 위기관리 매뉴얼 설계,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 등 국정운영 경험을 설명하면서 “참으로 중요한 실전 경험이었다. 밖에서 비판만 하는 것만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자신했다.

대선 후보에까지 출마를 결심한 ‘운명’이 ‘소명’으로 바뀐 과정도 전했다. 문 후보는 지난 2011년 ‘운명’이라는 자서전을 통해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한 번의 실패 뒤 대선 재수생으로 나서고부터는 “숙명”이라는 표현으로 강력한 대권 의지를 드러냈다.

문 후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거꾸로 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참담한 실패를 보면서 책임을 더욱 통감했다. 세월호와 국정 농단 사태로 국민들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더더욱 송구하다”고 운명이 숙명이 된 이유를 밝혔다.

문 후보는 “지금 저는 절박하다. 정치가 제게 운명처럼 다가왔다면 이제 2017년의 저 문재인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을 역사적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반드시 정권교체 해서 나라다운 나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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